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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활

노트북 전원 케이블 잘못 연결한 이야기

by Biopharma Explorer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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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잠들기 전에 노트북에 충전을 하기 위해서 전원 케이블을 연결한다.

근데 전원 커넥터 옆에 있는 USB 포트에 전원 케이블을 넣어버렸다. 진짜 스쳐 지나가듯 넣었다 뺏는데, 컴퓨터 화면이 꺼져버림. 진짜 왜 이러는 건지.

원래 전원 케이블이 USB 포트에 들어갈 리가 없지만, 내 노트북은 전원 케이블의 형태가 아주 작은 스타일이라서 USB 포트에도 들어가 버린 것....

진짜 1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 잘못 꽂았는데, 노트북은 화면이 꺼져버렸다.

별일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원이 안 들어온다....

알아보니 전원이 안 들어오는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머더보드, 메인보드 교체라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데, 나는 한국에서 구매한 노트북을 지금 코로나 상황에 한국에 가져갈 수도 없고, 보낼 수도 없다.

알아보니 어떻게 한국에 보내더라도 비용, 배송 자체가 안될 수도 있다는 점. 여러 가지 고려한 결과 메인보드를 고치는 것이 최상의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도쿄 근처에 살고 있으니, 아키하바라에 직접 가기로 결정.

옛날에 한번 유학생 시절에 아키하바라에 구경간 적은 있었는데, 이번에 이런 일로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네 ㅋㅋ


내가 수리를 의뢰한 곳은 아키하바라에 지점 (링크)이 있어서 그곳에 가기로 했다.

전철을 타고 나오면 전기 상가 쪽으로 나가면 되는데, 나는 요도바시 쪽으로 나갔다가 한 바퀴 돌고 찾아갔다. ㅋㅋㅋ

츠쿠바 익스프레스 1번 출구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요도바시 쪽에서 전자상가 쪽으로 갈 수도 있다. 이 길을 못 찾아서 10분 정도 헤맸네...

츠쿠바 익스프레스, 아키하바라 1번 출구


전자 상가 쪽 거리로 나와서 걷기 시작했더니 빅카메라가 보였다.
빅카메라는 잘 보이니 이 지점을 활용해서 가보자.

긴급사태이지만 사람이 엄청 많은 아키하바라


아키하바라라고 하면 한국인 보통 메이드 카페, 오타쿠들의 성지라고 하는데, 역시나 오타쿠는 많아 보였다. ㅋㅋㅋ 노트북 들고 다니는 사람도 많았고...여기 애들은 왜 노트북를 꺼내서 들고 다니나??

저 앞에 메이드 누나도 보인다.


빅카메라를 오른쪽에 두고 앞으로 쭉 걷다가 돈키호테가 보인 다음에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가게가 보인다고 했다.

가게 건물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안 보여서 한참을 들여다보니.... 2층에 아주 작은 간판이 있는 게 보여서 들어갔다. ㅋㅋㅋ

아키하바라, 노트북, 메인보드, 수리


수리하는 가게에 들어가서 직원에게 말을 걸어보니, 예약을 하고 와야 한단다. 나는 몰랐기 때문에 비어있는 시간에 하기로. ㅋㅋ 다행히 사람은 없었고, 토요일이지만, 사람들이 꽤 많이 오는 것 같다.

USB 망가졌는데, 데이터 복구하고 싶은 사람.

나처럼 노트북 고장 나서 온 사람 등...

나는 메인보드 수리로 42000엔이라는 견적서를 받아 들고, 하기로 결정하고. 직원에게 노트북과 어댑터를 맡기고 수리 의뢰서 복사본을 들고 돌아왔다.

혹시 수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3000엔의 수수료만 내고, 고장 난 노트북은 다시 돌려받는 조건이다.

이게 수리가 안되면 나는 15만 엔짜리 애플 아이맥을 사기로 했기 때문에 그냥 수리되는 편이 짧은 기간 동안에는 경제적으로 유리한 것. ㅋㅋ 수리가 되면 좋겠다.

수리 기간은 영업일 기준으로 30일이라고 하니, 실제로는 한 달 이상 걸리는 기간이다. 그 기간 동안에는 10년 된 아주 오래된 엘지 노트북으로 연명을 해야 한다. ㅋㅋ

아직 살아있으니 다행이지, 그게 아니면 아이패드로만 인터넷 작업을 했었어야 하는데.


돌아오는 길에 세가 건물이 보여서 찍어보았다.
세가? 아직도 살아있나? 이제는 어떤 사업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키하바라의 중심...세가 ㅋㅋㅋ

옛날에 세가 건물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무슨 오래된 오락기만 있고, 별 느낌은 없었던 기억이 난다.

아키하바라는 구역에 따라 서울의 용산과 같이 부품을 파는 곳도 있었다. 그게 아니면 빅카메라처럼 전자제품을 팔던지, 그것도 아니면 메이트, 애니메이션 관련 가게가 많은 것 같다. ㅋㅋㅋ

용산과는 다르게, 아키하바라는 일본에서 제일 비싼 도쿄, 니혼바시 근처에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 같고, 긴급사태와는 상관없이 사람이 너무 많았다.

가게에도, 커피숍에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만 음식 먹는 것을 보면서, 도쿄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아마도 쉽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느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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