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인가?
연락이 되지 않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친구 A
이 친구는 나하고 고1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인데, 나하고는 고3까지 3년 동안 같은 반이었다.
군대 다녀오고도 연락 잘하고, 나하고 사이에도 고등학교 다른 친구들과도 많이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 특별히 연락이 되지 않더라도, 건너 건너 연락을 원한다면 할 수도 있었다.
근데 이제는 다른 고등학교 친구들도 다들 연락이 안 된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나하고 친한 친구 B에게서 우연히 소식을 들었는데,
시중 4대 은행 D에 친구 A가 입사를 했었다고 한다. 친구 A는 사실 유공자 자녀였는데, 역시나 좋은 회사에 들어갔던 모양이다. 근데 수습기간에 퇴사당했다고 한다??
친구 B가 은행에 입사해서 이런저런 교육을 받고, 이제 회사 다닌지도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자기 상사에게서 우연히 들었다고 한다.
"내 인생에서 수습기간에 통과 못해서 퇴사당한 사람은 딱한 명 있는데 A라고 있었다..."
친구 B는 너무 놀라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봤는데.
A라는 직원은 수습인데도 지각을 하고, 맨날 땀을 흘리고, 어딘가 불안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 어려운 4대 은행에 입사를 하고서도 수습을 통과하지 못했고, 그 사실이 전설처럼 내려온다고 한다. 신입행원들이 수습기간에 잘리는 것은 진짜 너무 어려운?? 일인데, A는 통과를 못했다고...
그래서 친구 B가 나에게 어느 날 나에게 전화해서 아는 소식이 있냐고 물어본 사실이 있다.
근데 그때는 나도 소식이 끊긴 지 벌써 7, 8년이 흐른 다음이라 알 수가 없었다.
근데 내가 알기로는 시중 D 은행에 들어갔다는 사실도 몰랐는데, 사실 시중 C은행에도 들어간 적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럼 친구 A는 시중 C은행과 D은행을 시간차를 두고 입사했다가 C은행 퇴사 후, D은행에 들어갔다가 그것도 수습을 통과 못했다는 말인가? 이런 결론이 나옴...
그래서 나는 친구 A와 제일 친했던 친구 C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이제는 연락이 안 되고, C은행을 퇴사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한다.
옛날에 내가 한국에서 대학원 들어가기 전에 취직하겠다고 놀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절에도 친구 A를 가끔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취업 때문에 초조한 마음이 보이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멘털이 나가 보이지는 않았다.
근데 아마 그 후 나는 대학원 다니고, 유학도 가면서 조금씩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시중 은행 2곳을 합격해서 다녔어도 결국에 잘 안된 모양이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좋은 회사에 입사를 했었어도 견딜 힘이 없었던 것인가??
참 안타깝다 정말... 사실 내가 누구를 걱정할 입장은 아닌데... 그런 생각이 든다 요즘.
어디서 잘 살고 있으면야 나도 적극적으로 찾아서 연락도 하고 언젠가 만나보려고 하지만, 그게 아닐 것 같아서 이제 물어보는 것도 좀 어려워졌다.
나는 그런 의도나 생각을 가지고 산 것은 아니지만, 상대는 자신의 상황?을 생각해서 굳이 연락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점점 멀어진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제는 동네 친구보다는 같은 회사에서 일하다가 알게 된 사람들과 더 자주 연락하는 것 같다.
나도 아직 젊다고 생각하지만, 20대의 친구들을 생각하면 정말 많이 변했고, 20대 때의 친구들은 이제 아주 가끔 연락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아마도 그 사이에 결혼도 하고, 직장도 생기고 여러 가지 인생의 변화가 너무 커서인지, 연락을 자주 하기도 어렵고 ㅋㅋㅋ 원래 인생이 이런 건가 생각 들기도 하고...
특히 유학을 갔다가, 한국으로 귀국을 하고 한국 회사를 정말 미친 듯이 다니다가 (진짜 너무 바쁘게 살음) 이제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만난 적이 몇 년이 된 사람은 대부분이고 ㅋㅋㅋ 연락이라도 되는 것이라면 그나마 다행인 수준이다.
세상은 너무 치열하다. 멘털 관리는 정말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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