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1일은 공휴일이었고, 보통 회사원은 12일에 휴가를 내었기 때문에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가 있었다. 토요일 밤에 샤워를 하고 이제 앉아서 콜라나 마시면서 블로그를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핸드폰에 알림이 왔다.
" 내 핸드폰은 원래 무음인데 무슨 알림이야? 망가졌나???"
지진이 올것이라는 알림이었고, 한 5 초 뒤에?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진도 5 정도의 지진은 유학시절에 경험했기 때문에 괜찮은데, 그것보다 조금 더 강했던 것 같다.
집 안에 있는 그릇 같은 것은 괜찮은데, 가벼운 물건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와이프가 들어가 있는 일본 주식 라인 오픈 채팅방에 있는 사람들은 추가 지진이 올지 모른다면서 구호 배낭을 준비한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도 배낭 준비하자" 와이프의 말에 나는 이제는 썩어가는 10년 넘은 트레블메이트 가방을 열었다.
한국에서 일본에 돌아올때 와이프가 버리라고 했는데 내가 안버리고 버틴 가방에 이제 물건들을 넣기 시작 ㅋㅋㅋ
뭐 군대 훈련 받는거 같은 느낌이라 새로웠다. 군대 이야기는 치가 떨리니 하지 말자....
오랜만에 꺼냈더니 정말 가방이 더럽다고 생각되었다. 아마 지진 때나 사용하지 여행에는 이제 사용 못할 듯.
추울수도 있으니 몸에 붙이는 핫팩도 준비했다. 이것도 와이프가 평소에 사 놓은 물건.
먹으려고 했던 컵라면 2개도 따로 가방에 넣었다. ㅋㅋㅋ 뜨거운 물은 있겠지.
한국에서는 옛날 햇반이 많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브랜드가 다양한 것 같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서 이것도 와이프가 준비해 놓았던 통조림.
새벽에 갑자기 배낭을 준비하고 피곤하게 잤다. 갑자기 나갈 수도 있다고 해서 양말도 신고 ㅋㅋㅋ 하지만 역시 지진은 오지 않았고, 늦게까지 푹 잔것 같다.
정말 큰 지진이 오려나? ㅋㅋㅋ 회사도 가기 싫은데 적당한 크기는 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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