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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직) + 대학원

일본 제약회사에서의 월급

by Biopharma Explorer 202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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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ㅋㅋㅋ

 

월급 명세서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만큼만 말해보도록 하겠다. 

 

일본에서 회사를 다닌 적이 없다면 도대체 연봉이 어느 정도인지, 한 달에 얼마 정도 받는지 매우 궁금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일할 때 무엇이 제일 중요한가? 

물론 무엇보다 나는 연봉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에 여러번 쓴 적이 있지만, 연봉은 모든 사항의 대표적인 인덱스다. 

 

연봉이 높지 않다면 업무도 그지 같고, 복지도 그지 같고,,, 그런 시그널을 포함한다. 

물론 연봉은 높지 않은데, 업무도 마음에 들고, 복지도 좋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조화도 매우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그 확률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는 내려간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일본 회사에서 제일 중요하게 볼 것은 월 기본급이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명절 보너스 같은 것은 없다. 따라서 매월 받는 월 기본급은 매우 중요한 지표다. 

일본 회사에서 보통은 이런 식으로 연봉이 구성된다. 

1. 월 기본급 * 12 개월

2. 개인 성과 보너스

3. 회사 성과 보너스

4. 사택 제공 (회사마다 존재여부, 크기 다름)

 

일본 대기업이라면 보통 월 기본급 * 4개월-6개월 정도 크기의 연 보너스가 들어온다. 

따라서 월 기본급이 30만엔이라고 생각하면 연봉이 360만 엔이 아니고, 

보통 360만엔 + 4개월 * 30만 엔= 480만 엔 정도는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많으면 360만엔 + 6개월 *30만 엔 = 540만 엔.

근데 보통 취업 공고문을 보면 보너스는 있다고 써져 있는데 몇 개월치 보너스가 나오는지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알아봐야 한다....

내 비율을 보니까 12개월 기본급 (65%) + 연 보너스 [개인 성과 보너스 + 회사 성과 보너스 ](35%)의 비율로 연봉 (100%)가 구성된다. ㅋㅋㅋ 되게 높은 비율이다. 

 

연봉

100%

기본급 *12개월 (무조건 나오는 부분)

65%

개인 성과 보너스 (1년 목표 달성 여부)

성과를 전혀 달성하지 못하거나, 초과 달성할 경우

0%-50% 정도까지 변화

이 성과를 기반으로 다음연도 연봉 인상률도
정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30%

회사 성과 보너스 (회사의 매출, 성과 기준)

회사의 한해 매출 목표 달성 여부 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이 열심히 한다고 크게 변하지 않음.

5%

사택 제공

연봉과 별도이지만 이직 시에는 합산해서 계산한다. 

좋은 회사일 수록 사택 제공의 복지는 좋다. 

집 월세가 10만 엔이면 보통의 일본의 대기업이라면
5만 엔에서 7만 엔 정도 지원해주고,
나머지 금액은 자기가 부담한다. 한달에 7만엔을
회사에서 대신 부담을 해준다고 하면
7만엔 *12개월=98만 엔 정도를 1년에 제공받는다. 

물론 집 월세의 상한은 정해져 있다.
예) 도쿄 월세 25만 엔까지 계약 가능 그럼
지원금으로 12만 엔-15만 엔 정도까지 나올 수 있다. 

회사마다 그 비율과 상한은 매우 다르지만, 입사
전에는 자세한 규정은 알아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문제다. 

연봉과 별도

 

나의 경우 2020년 월급 명세서에서 차지하는 비율만 대충 공개해보려고 한다. ㅋㅋㅋ 

이 정도 비율로 구성된다고 대충 생각하면 된다. 

월 명세서에서 공제후 비율은 80% 정도가 되었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20% 정도는 이런저런 이유로 공제 후 지급되었다는 뜻. 

공제 항목, 비율은 아래와 같다. 

 

항목

비율

공제항목

후생연금

10% 정도

한국에 비해서 거의 2배 정도 내는 느낌이다.
엄청나다.... 이렇게 걷어가고 나중에 복리효과도 거의 없이 받아냈던
연금 그래도 돌려주기만 하는 것
같은데 절대로 내고 싶지가 한다. 

건강보험

2-3% 정도

건강보험도 한국에서 내던
금액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고용보험

고용보험의 크기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소득세

소득세는 연봉에서 공제를 제외한 과세구간에 따라서 적용된다.
1500만 엔, 1800만 엔 정도의 연봉이 아닌 이상, 한국과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그래도 일본이
조금 높은 편. 

공제회비

공제회라는 것이 있는데 결혼, 출산,
장례식 등의 개인 경조사가 있으면
일시금으로 회비를 지급해 준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애를 낳으면
40만 엔 ㅋㅋㅋ

회사 가입 보험료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좋은
보험이 있어서 내는 것이 있다. 

노동조합비

여기는 노동 조합비도 엄청 낸다....

기부금

회사에서 입사 시에 추천했던
기부금이 있는데 한 달에 100엔.

공제비율 소계

20% 정도

올해는 지방세를 내서 한국과
큰 차이는 못 느꼈지만,
내년부터는 지방세 폭탄.

공제후 비율

80% 정도

월급

100%

 

받은 월급이 10만 엔이면 2만이 세금, 연금, 건강보험 등으로 빠지고, 8만 엔 정도만 받았다. 

의외로 낮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올해는 지방세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낮았고, 내년부터는 여기에 추가로 지방세까지 내면 꽤나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 알아보면 나오겠지만, 일본은 지방세가 겁나게 높다...

 

한국에서 일할 때는 지방세가 1년에 2, 3만 원? 정도였다고 기억이 나는데, 여기는 몇백만 원씩 낸다. ㅋㅋㅋㅋㅋㅋ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일본이 좀 세금이 높은 편이고, 특히 지방세의 차이가 너무 난다. 

한국은 일반적으로 세금, 물가가 비싸다고 문제라고 국내 뉴스에 많이 나오는데, 사실 해외에서 살아보니 한국만큼 세금 싸고, 물가도 저렴한 나라는 찾기 쉽지 않다. 

 

문제는 그만큼 한국에서 같은 일을 해도 연봉이 높지 않은 것도 당연한 것 같다. 

 

연봉은 높은데 한국에서 살면 어떨까? 

 

연봉이 높은 사람이라면 역시 한국은 돈 모으기는 좋아 보인다. 와이프도 맨날 그 이야기를 한다. 한국에서 살 때는 세금도 낮고, 물가도 싸서 맨날 밖에서 외식해도 큰 부담은 없었다고. 

 

한국은 사실 물가가 싼편이지만, 연봉도 낮은 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산다고 큰 이득은 없는 편이다. 

 

어떤 나라에서 일하는 것이 항상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경력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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