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다케다약품공업(링크)이다.
2018년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 발표 (링크)로 매출액 기준으로 3조엔이 넘는 회사가 되었고, 이것은 세계 제약회사 순위 10위 정도의 매출액이다. 아시아에서는 제일 큰 매출액을 옛날부터 유지하고 있었고, 이것은 국내에서 매출액이 가장 높은 셀트리온, 1조 8000억원의 15배 정도 되는 규모이다.
이 인수가 있기 전에도 다케다는 일본에서는 제일 큰 제약회사였고, 일본 내에서의 사회적 평판도 높은 편이었다. 일본 회사 답지 않고 해외 시장 개척에 제일 앞에 있었고,
2014년 일본 제약회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프랑스인 크리스토퍼 웨버를 외국인 사장 (링크)을 선임하였던 이력도 있다. -> 그 만큼 일본 제약회사는 보수적이라는 이야기.
한국에서는 외국 문화, 특히 영어권 출신, 영어권 출신 박사 등 해외에서 온 사람에 대한 우대가 존재하지만 일본은 이미 내수 시장으로도 1억이 넘기 때문에 외국에서 온 인재에게 좋은 대우를 해줄 필요도 없어서 그런지 이런 것도 뉴스가 되고 있다.
그에 비해 한국의 경우에는 국적은 상관없고, 주로 영어권, 특히 미국인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일본의 경우에는 일본계 미국인도 일본 회사의 사장은 되기 어렵다.
www.wikileaks-kr.org/news/articleView.html?idxno=102871
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0/12/08/2020120800040.html
특히 삼성 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에피스의 외국인 선호 현상은 옛날 삼성전자를 떠오르게 한다. 옛날에 삼성전자는 특히 일본 소니 출신의 일본인 기술자를 많이 데려왔다고 하던데, 삼성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새로 진입하면 외국에서 기술자를 데려와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강해보인다. 내가 알기로 일본은 이런 면이 적은 편이다.
삼성전자에는 아직도 일본인 기술자가 많다고 알고 있다. 아마 좋은 우대 조건으로 데려왔겠지? 일본어 통역가들도 사내에 있다.
삼성의 이런 중간 진입 전략은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발전을 위해서 외국 인재, 문화 등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흡수하여 발전을 도모하는 것.
이러한 자세는 한국의 오랜 역사를 통해서도 방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이런식의 중간 진입 전략보다는 처음부터 조금씩 내실을 다지는 스타일이다.
바이오제약의 경우에는 산업을 리드하는 국가는 미국, 유럽이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제약회사 출신의 인재들을 좋은 조건으로 데려오는 것으로 보인다.
다케다의 60조원, 샤이어 인수
하지만 다케다 내부적으로는 급격한 글로벌화로 인해서 내부 직원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왜 굳이 외국인을 등용하고, 임원들의 다수도 외국인, 내부 연구개발로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가지 않고 외부에서 사오는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의 다케다 파이프라인이 대부분인 상황이 일본인 직원이 보기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toyokeizai.net/articles/-/253564
다케다의 창업가 일가는 겨우 10% 정도의 샤이어 인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모았고, 다케다의 OB 모임과 武田薬品の将来を考える会라는 다케다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도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고 한다.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는 인수금액 60조원이라는 일본 비즈니스 역사상 최고액을 세우면서 세워진 인수합병이다.
발표당시 시장의 충격은 매우 컸다고 생각하고, 30조원은 은행의 대출, 나머지 30조원은 주식을 더 발행하는 방식으로 조달했다고 알고 있다.
일본의 제약회사 경영방식은 무차입 방식을 고집할 정도로 발전보다는 안정성에 방점을 두는 스타일이 많았는데, 이제 자금을 대출 받는 것은 그런데로 하는 회사가 많아졌는다.
이런 큰 금액으로 인수합병을 하는 것은 일본이라는 문화를 생각하면 매우 충격적인 방법이다. 아마 사장이 외국인이 아니고 일본인이라면 아마 분명히 없었을 것이다. ㅋㅋㅋ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의 반대 목소리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일본인으로 이루어진 武田薬品の将来を考える会 (다케다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의 입장이다. 이 모임의 입장을 들어보면 일본인이 이 샤이어의 인수합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다.
간단하게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다케다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 | 다케다 사장의 입장 | |
오픈 이노베이션 | 반대 | 찬성 |
회사내 파이프라인 개발 | 찬성 | 반대 |
무차입 경영 (대출 제로 경영) | 찬성 | 반대 |
인수합병 | 반대 | 찬성 |
경영의 목표 | 안정 | 성장 |
위의 표와 같이 일본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스스로의 내부적 노력으로 처음부터 신약 후보를 도출하여 마지막 승인까지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내부 후보물질을 마지막까지 승인 받는 전략은 이미 빅파마들은 폐기처분한지 오래된 상황이다. 물론 파이프라인 100%를 모두 외부 라이선스를 통해서 도입하는 회사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외부 물질 도입이 요즘엔 너무 당연하고, 그 과정에서 리스크를 분담, 분산시켜서 개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한데 일본인은 아직도 고집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기분 나쁘다는 것이다. ㅋㅋㅋ 아니 우리도 실력이 있는데, 왜 외부물질을 도입해? 기분 나빠 자존심 상한다.
실제로 다케다의 내부 평가를 알아보면 불만은 상당히 높아서 다른 일본계 제약회사로 이직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일본인은 회사의 목표를 안정적 성장을 제일 가치있게 생각한다.
하지만 다케다는 사장이 외국인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그보다는 모든 자원, 리소스를 투자하고 레버리지를 사용하여 빠른 성장을 원하는 것 같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희귀질환에 강점이 있던 샤이어의 인수였다.
그래서 요즘 다케다는 자산을 팔아버리고 있었다. 그 금액은 이제 목표였던 100억 달러 (10조원)을 달성해서 30조원에 달했던 대출 금액의 충당을 위해서 사용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 과정에서 셀트리온이 다케다의 일부 제품 판매 인수 (링크)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이러한 자산 매각 과정도 다케다 내부 직원들은 불만이었던 모양이다. ㅋㅋㅋ
그 동안 쌓아왔던 자산을 팔아버리기만 하니 이제 남는 것은 다케다라는 일본 이름 뿐이며, 연구개발도 이제는 보스턴으로 옮겨버려서 싫다는 것.
실제로 다케다는 연구의 메인 거점을 보스턴으로 옮긴 상태이다. 연구 거점은 옮기고 5개의 영역에 걸쳐서 핵심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자산 매각,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서 2025년까지의 매출 목표는 5조엔 (5조원) (링크)이라고 한다....3조엔에서 5조엔. 이게 될까 모르겠다. ㅋㅋㅋ 너무 높은 매출 목표 아닌지?
과연 2025년의 다케다는 어떻게 될까?
다케다의 신입사원 대우 (링크)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석사로 입사를 한다면 26.4만엔이 월 기본급이고 이것을 생각한다면 신입사원 연봉은 26.4 만엔 * (16개월 - 18 개월) = 422 만엔 ~ 475만엔 정도의 연봉을 기대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계 대기업 회사는 교통비 지급에 사택 지원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다. 교통비는 보통 한달에 5만엔 미만까지 지원해주고, 사택지원은 월세의 50- 70% 정도까지 보조를 해주기 때문에 대우가 좋은 편이다.
일본계 대기업 회사는 1년에 쉬는 날이 주말을 포함해서 120일 정도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 여기에 개인 휴가를 별도로 받으면 일년이 365일인데, 120 일 + 15일 이상 (개인 휴가) -> 135일 이상 일년에 쉬는 날이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맨날 늦게 퇴근 하는 문화는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아직도 좀 느껴지는 편이다. 저녁 6시가 넘어도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바보들인가?
야근 수당도 안나오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집에 안감ㅋㅋㅋ 나 같은 경우에는 직급에 의해서 재량노동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재량노동 수당을 받고 따로 야근 수당은 안나오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내 입장에서는 야근을 안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매일 늦게 가는? ㅋㅋㅋ
募集内訳 | 今年度募集人数は未定です。 <参考> 2018年4月入社者:31名 2019年4月入社者:39名 2020年4月入社予定者:49名 |
지난 몇년간의 채용실적은 30-50명 수준이다. 일본내 국립대학과 유명 사립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수를 생각하면 어마무시한 경쟁률이 될 것이다. 거의 들어가기 어려운 것인가?
남녀별 차이는 특별히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여성의 비율이 높은? ㅋㅋㅋ
내가 아는 사람은 한국인인데 일본내 대학 졸업 후 다케다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내가 신기해서 물어봤더니 OB 활동을 왔던 선배와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입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뭐 외국인이라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신입사원으로 입사가 어려웠다고 하더라도, 경력을 잘 만들어서 이직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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