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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경외시 졸업이면 일본에 취업할 때 학벌에 불이익은 없나요?
한국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정도 졸업하면 일본에 취업할 때 메리트가 있나?
이게 신입사원 전형이던, 이직이던
한국에서 어떤 대학을 졸업했는지 신경은 안 쓰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아니 뭐 신경쓰는 회사가 있을 수는 있겠지, 근데 난 들은 적이 없고, 내 데이터 안에서는 없다.
특수한 직군 (컨설팅, 투자은행) 같이 학벌에 목메는 업계가 아니면 일본에 있는 대기업은 신경을 안쓴다.
내가 다니는 지금 일본 회사에 입사할때 개인 신상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서 낸 적이 있는데, 이게 좀 웃겨서 공유하고자 한다. ㅋㅋㅋ
ㅇㅇ고등학교: 한국
ㅇㅇ대학교: 한국
ㅇㅇ대학교 대학원: 한국
ㅇㅇ대학교 대학원: 일본
위의 학력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적어서 입사 시에 제출한 기억이 있는데, 나중에 회사에 입사해서
내 개인 정보를 회사에서 확인해보니까
해외고등학교
해외대학교
해외대학교 대학원 (석사)
국립ㅇㅇㅇㅇ대학 대학원 (박사) -> 일본에 있는 대학원이라 당연히 풀네임으로 기록됨.
이렇게 수정되어 기록이 되어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도 아니고 그냥 해외라고 기록되어 있음. ㅋㅋㅋ
그러니까 다른 대기업은 모르겠는데, 일본에 있는 제약회사 대기업은 아마 한국에 있는 대학 이름은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우물 안에 빠져서 한국에서나 인정되는 학벌은 해외에서는 별로 인정을 하지 않으니 혼자 행복 회로 돌리고,
좌절에 빠지고 쓸데 없는 걱정은 하지 말고, 일본어나 더 공부하는 것이 일본에 있는 회사에 들어가는 확실한 방법이다.
나도 해외거주는 일본이 처음이지만, 한국은 그냥 세계 여러 나라 중에 하나일 뿐이다. 거기에 무슨 대학을 나오고 어쩌고, 어떤 대학이 그래도 좋다는 둥. 해외에 있는 사람이 보았을 때는 그게 그거인 것이다.
이럴 때는 미국 대학이 유리한 것 같다. 전 세계 어디서도 그렇게 낮지 않은 인지도를 보여주는 미국 대학이 많은 것 같다.
본인이 한국에서 좋은 대학을 나왔는데 일본 회사에서는 몰라준다면, 그게 억울하면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면 되는 것이다. 본인의 상황에 유리하게 선택하는것은 당연하다.
다만 일본에 이직 할 때 다른 몇 가지 중요 포인트가 있으니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1. 학력: 보통은 대학 이상의 학력을 요구한다. 전문대는 비자가 나오기 어렵다는 말도 있으니 참고하자. 다른 업계는 모르겠지만, 일본 대기업의 제약회사 연구직의 경우에는 석사학위는 거의 필수이다.
학사 출신 연구원은 본 적도 없고, 동료들에게 내가 직접 물어본 적도 있지만, 자기들도 학사 출신 연구원은 본 적이 없다고 했고, 실제로 연구소 안에 그런 사람은 없다고 했다. 대기업이 아닌 경우에는 석사가 없어도 입사가 가능한 포지션들도 있다고 알고 있다.
2. 경력: 이직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어떤 회사를 다녔는지는 좀 보는 것 같다. 한국에 있는 작은 제약회사보다는 그래도 한국에 있는 글로벌 컴퍼니의 지사는 평가 받기 쉬운 느낌. (한국 로슈, 한국 길리어드 같은...)
3. 일본어, 일본 문화 적응력: 이거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이 보니까. 특히 대기업의 경우. 일본어 준비가 훨씬 현실적이다.
특히 인성이라고 하는데, 어렵게 외국인을 채용했더니 일본 문화는 너무 적응하기 어려우니 그냥 한국에 귀국해야지....이런 사람이 많았으므로, 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신뢰감을 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전략은 여러 가지가 있음.
4. 전공: 신입사원의 경우에는 전공은 확실히 한국보다 덜 보는 느낌이다. 내가 대학원 다닐 때도 한명 빼고는 모든 석사생이 생명공학과 상관없는 회사에 입사했다. (Goldman Sachs Japan, Chugai pharmaceutical, Amazon Japan, Kao, Deloitte Japan, Accenture Japan 등)
5. 교환학생: 보통 일본 거주 경험이 없으므로, 교환학생은 최선의 선택이다. 이거라도 있으면 이야기를 풀어가기 꽤 쉬운 편이다. 한 달짜리 교환학생이라도 상관없다.
한국에서 중경외시 졸업이면 일본에 취업할 때 학벌에 불이익은 없나요?
한국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정도 졸업하면 일본에 취업할 때 메리트가 있나?
한국에서의 학벌은 비중이 1% 정도, 본인의 일본어 실력, 문화 이해력이 50%, 전공 및 경력 30%, 기타 어필 포인트가 19% 정도.
결론적으로 답을 하자면 나는 없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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