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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 모더나 논문 발표 해설

by Biopharma Explorer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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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RNA 형태의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맞았을 때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나는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논문, 데이터로만 말하겠다. 

따라서 나는 기본적으로 논문에서 말하고 있는 결과가 과학적 사실이라고 믿는다. 

유감스럽게도 내 관심사인 제조공정, 분석 결과 등은 논문으로 아마 공개가 되지 않겠지만, 간단한 임상시험의 의미 정도는 나도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일반인도 이해가 가능한 쉬운 언어로 바꿔보겠다. 

먼저 화이자 논문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1.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제목: Safety and Efficacy of the BNT162b2 mRNA Covid-19 Vaccine, 링크)

 

In an ongoing multinational, placebo-controlled, observer-blinded, pivotal efficacy trial, we randomly assigned persons 16 years of age or older in a 1:1 ratio to receive two doses, 21 days apart, of either placebo or the BNT162b2 vaccine candidate (30 μg per dose).

BNT162b2 is a lipid nanoparticle–formulated, nucleoside-modified RNA vaccine that encodes a prefusion stabilized, membrane-anchored SARS-CoV-2 fulllength spike protein.

The primary end points were efficacy of the vaccine against laboratory-confirmed Covid-19 and safety

16세 이상의 참가자에게 무작위로 투여했다. 

투여량은 30 ug/dose로 양은 in vitro RNA experiments를 생각했을 때 사실 적지 않은 RNA의 양인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이 투여를 하네? 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투여를 하면 꽤 많은 양은 실제로 세포 안으로 침투를 하지 못하고 파괴가 되는 모양이다. 

lipid nanoparticle이 핵심 기술로 내가 알기로는 한국의 어떤 회사도 이 기술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화이자, 모더나가 한국에 있는 CMO (삼성 바이오로직스, 녹십자, 한미약품 등)에게 기술이전을 해 준다고 해도 될지는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뭐 당연히 tech transfer (기술이전)는 가능하겠지만, 설비가 있을까 하면 의문이 든다. 


이러한 신기술에 대해서 선행 연구를 하고 실제로 상용화 하는 전략, 기술 등이 한국에서는 부족할 것이다. 


최근의 바이오제약 포럼에서 있었던 대화를 보면 강한 의문이 든다. (링크)

이승우 이사=황만순 대표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그동안 미국과 호주의 스타트업 투자를 성공적으로 하셨잖아요. 현재 국내 스타트업과 해외 기업 스타트업의 기술 격차가 어느 정도인가요?

황만순 상무=기술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이제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만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다만 아직까지 임상, 유통, 기술이전, 사업개발 등 각 영역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인적 자원은 부족한 편입니다.

이들 분야에서 조언을 할 수 있는 자문단(advisory board) 인력이 부족한 편이죠.



바이오제약 전문 인력은 대기업, 바이오벤처 상관없이 엄청나게 부족하다고 생각든다. 

바이오제약회사 취업을 위한 학생, 이직을 노리는 경력자들은 이해를 못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제약회사들이 원하는 인재는 이미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한 인력을 말한다. 


이것도 좀 되게 웃긴게, 아니 그럼 신입사원은 어디서 경험을 쌓나? ㅋㅋㅋ

경력자 같은 신입을 원한다는 웃지못할 현실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맨날 사람이 없다고 난리 치는데, 알겠지만 바이오제약 회사에 입사를 하기 위한 취업준비생은 어마어마하게 많다. 


기술 자체는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기술개발에 대한 문화적 배경, 과학에 대한 관심, 상용화에 대한 노하우 등 한두가지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난 그것이 아주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거를 잘 돌려서 들어야지.

"응 이제 기술격차는 없어. 다른 것을 더 신경쓰자" 이런 결론은 아주 곤란할 것이다. 

 


다시 논문으로 돌아가서

 

A total of 43,548 participants underwent randomization, of whom 43,448 received injections: 21,720 with BNT162b2 and 21,728 with placebo.

43,548 명의 시험 참가자가 있었고, 21,720 명이 실제 백신을 맞았고, 21,728 명이 가짜 약 (플라시보, 컨트롤)을 맞았다.  

A two-dose regimen of BNT162b2 conferred 95% protection against Covid-19 in persons 16 years of age or older. Safety over a median of 2 months was similar to that of other viral vaccines.

결론적으로 16세 이상의 사람에게 코로나에 95%의 감염 방지 효과가 있었고, 화이자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은 다른 바이러스 백신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었다. (단, 이것은 2달 까지만이고, 2년 3년의 데이터는 당연히 아직 없다.)
 

부연하자면 보통의 항암제, 희귀질환은 수천명, 수백명만 임상 3상을 수행해도 허가를 받는데 지장이 없다.

고지혈증 약, 당뇨병약 같이 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신약은 6000명 정도까지도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아마도 백신은 무엇보다도 안전성이 너무 중요한 팩터이기 때문에 수만명 단위가 되는 것이고, 이것이 지금의 특별한 상황에 맞추어서 그 기간도 짧게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No Covid-19–associated deaths were observed. No stopping rules were met during the reporting period. Safety monitoring will continue for 2 years after administration of the second dose of vaccine.

화이자 코로나 백신을 맞고 관련된 죽음은 관찰되지 않았다. 안전성 확인은 2년간 관리될 예정이다.

Adverse event analyses are provided for all enrolled 43,252 participants, with variable followup time after dose 1.

More BNT162b2 recipients than placebo recipients reported any adverse event (27% and 12%, respectively) or a related adverse event (21% and 5%).

This distribution largely reflects the inclusion of transient reactogenicity events, which were reported as adverse events more commonly by vaccine recipients than by placebo recipients.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안전성은 확실히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이 가짜 약을 맞은 사람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다른 백신들도 그러는 것을 보면 특별히 위험한 것 같지는 않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 통계 결과

 

화이자 백신에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75세 이상의 노인에게서는 100% 효과가 있었다는 점이다. 나이가 많으면 무조건 맞는게 좋은....

또한 젊은 사람들도 그게 못지 않은 95%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RNA 백신이기 때문에 아직 2, 3년 정도의 모니터링 결과가 없다는 점만 빼면 확실하게 좋은 백신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신기술이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한다면 사실 이것을 하나 알면 좋다. 

RNA 백신은 혈액 안에서 파괴되지 않고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물질 때문에 2, 3년 후에나 어떤 심각한 질병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2, 3년 후에 갑자기 큰 부작용이 나온다? 사실 거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일본에서 가능하다면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을 맞을 생각이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 BNT162b의 임상 시험 결과 그래프

 

연구를 하면서 화이자의 임상 시험 결과를 보여주는 정도의 아주 명확하고 아름다운 그래프는 보기 힘들다. 고도로 관리된 검증이 끝난 공정이나 분석법의 경우에는 보여줄 수 있는 그 정도의 명확한 차이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시험에서도 나오는 것은 꽤나 인상적이다. 

뉴스에서 나오는 누가 기절했네, 누가 어떻게 됐네 이런 쓰레기 기사는 보지 말고 데이터만 보자. 

 

2. 모더나 코로나 백신 (제목: Efficacy and Safety of the mRNA-1273 SARS-CoV-2 Vaccine, 링크)

 

Persons at high risk for SARS-CoV-2 infection or its complications were randomly assigned in a 1:1 ratio to receive two intramuscular injections of mRNA-1273 (100 μg) or placebo 28 days apart. The primary end point was prevention of Covid-19 illness with onset at least 14 days after the second injection in participants who had not previously been infected with SARS-CoV-2.


무작위로 수행되었고, 모더나 코로나 백신의 경우에는 100 ug/dose로 화이자보다 3배 이상의 양을 투여했다. 그리고 4주 뒤에 2번째 투여를 한 것으로 나온다. 

The trial enrolled 30,420 volunteers who were randomly assigned in a 1:1 ratio to receive either vaccine or placebo (15,210 participants in each group).

정확하게 15,210명의 참가자를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결국에 30,420명의 참가자에게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과 가짜약을 투여한 결과이다. 

The mRNA-1273 vaccine showed 94.1% efficacy at preventing Covid-19 illness, including severe disease. Aside from transient local and systemic reactions, no safety concerns were identified. (Funded by the 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 and the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COVE ClinicalTrials.gov number, NCT04470427.)

결론은 94.1%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임상시험을 통해서 증명되었다. 모더나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NCT04470427로 구글에서 검색 (링크)을 하면 임상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도 NIH의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이 사이트는 임상 시험이 등록이 된다면 공식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공신력이 높은 사이트이다. 

 

모더나 코로나 백신의 임상시험 정보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는데, 확실하게 국소통증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 그래프 정리

 

어떤 부작용이라도 있었던 사람은 전체 투여자의 80%이상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어떤 부작용이라도 경험했다고 한다

통증은 80% 가까운 사람이 경험했으니, 이거는 백신 맞으면 그 부위는 아픈거다 ㅋㅋㅋ 사실 백신을 맞을 때 주사부위가 아픈 것이 중요한 사람들이 꽤 많다. 아프니까 무서워하는....

 

모더나 코로나 백신 부작용 정리 그래프

 

Systemic events의 부작용에서 두통 (headache), 피로 (fatigue), 근육통 (myalgia), 관절통 (arthralgia), 오한 (chills)는 그 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실제로 모더나 백신을 맞으면 운전을 하지 말고, 그날은 푹 쉬는 것이 좋아보인다.

모더나 코로나 백신은 아마 최소한 금요일에 맞고 주말에 쉬는 것이 어떨까? 

 

 

모더나 코로나 백신 효능 그래프

 

모더나 코로나 백신의 효능에 대해서 정리된 그래프이다. 흥미로운 점은 2번째 접종을 받고 14일이 지난 경우에는 모더나 코로나 백신을 맞은 사람은 코로나에 걸린 케이스가 없었다라는 점이다.

따라서 인체내에서 충분한 면역이 생길 때까지는 조심해야 백신을 맞은 보람이 있다고 해야겠다.  

 

모더나 코로나 백신 효능, 나이별 정리 그래프

 

화이자와 다른 점은 나이가 많은 65세 이상의 경우 화이자는 100%였던 반면에,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은 86.4%로 그 효능이 약간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65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에는 화이자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이 좋아 보인다.

Overall, the safety of the mRNA-1273 vaccine regimen and platform is reassuring; no unexpected patterns of concern were identified. The reactogenicity associated with immunization with mRNA-1273 in this trial is similar to that in the phase 1 data reported previously.1,4 Overall, the local reactions to vaccination were mild; however, moderate-to-severe systemic side effects, such as fatigue, myalgia, arthralgia, and headache, were noted in about 50% of participants in the mRNA-1273 group after the second dose. These side effects were transient, starting about 15 hours after vaccination and resolving in most participants by day 2, without sequelae.

모더나 코로나 백신의 경우, 안전성 전체적으로는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Local reaction은 마일드 했고, systemic side effects 중에서 피로감, 근육통, 관정통, 두통은 50% 이상에서 관찰되었다.

이 현상은 접종 후 15시간 후부터 시작되었고, 보통은 후유증 없이 2일 안에 그 증상은 사라졌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 백신은 한국 언론에서 난리를 치는 것 처럼 큰 부작용이 있는 것 처럼은 절대로 보이지 않고, 효능은 그에 비해서 아주 뛰어난 것으로 생각된다. 

각자의 판단에 따라 백신을 맞을지 맞지 않을지 판단하겠지만, 나라면 맞는 것이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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