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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직) + 대학원

일본 제약회사 연구소 생활_1

by Biopharma Explorer 202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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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원 때, 세포실험은 하기 싫었는데, 회사에서 시작했다니 인생은 알 수가 없다.

세포 배양이 기본인데 너무 귀찮다....


몇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중요한거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에게 옮겨갔다. 

세포치료제 개발이 일정이 중요해서다. ㅋㅋ 회사에서는 세포치료제에 거는 기대가 상당한것 같다. 지금은 나는 담당 안하고 있지만 유전자치료제에도 엄청난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물론 다른 회사들도 그러겠지? 

한국에 있는 제약회사, 바이오벤처들이 세포, 유전자치료제에 힘을 쓰고 있다면 제대로 해야할 것이다. 여기서도 평균 이상의 인력들이 여러 프로젝트에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다.  

개발 목표는 2025년, 2028년 이러니까 실제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 물론 그때는 나는 지금 회사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ㅋㅋㅋ

따라서 요즘 항체의약품 개발은 기본으로 깔고, 거기서 나온 돈으로 새로운 치료제인 세포, 유전자 치료제등을 개발하는 것이 트렌드인것 같다. 지금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면 늦은 것이다. 경쟁력있는 빅파마들은 이미 항체의약품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시킨 상태이고, 거기에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여러가지 두서없이 써보려고 한다. 

 

1. 재량노동제

여기서는 재량노동제라는 제도로 인해서 하위 직급은 한국 대기업과 비슷하게 자율출근제를 수행하고, 내 직급부터는 재량노동제를 시행한다. 출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심야에도 해외하고 회의도....) 기본급에 별도로 재량노동수당은 5-10만엔 사이가 나온다. 

 

2. 인사이동

일본은 4월, 10월이 매년 회계연도 시작과 반기를 뜻하기 때문에 10월이 되면 새로운 인력이 이동해서 오는 것 같다.

여기는 무슨 4분기, 반기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해서 10월 1일에 꼭 무슨 전체 회의를 하려고 한다. 아 귀찮아... 일본국내의 다른 연구소 지점에서 이동해서 오기도 하고, 주재원도 오고가고 그런다. 

나도 주재원을 노려야겠다. ㅋㅋㅋ

 

3. 토익

여기서도 토익점수는 730점 이상이 있어야 해외학회에 갈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해외학회는 전부 정지되었다. 온라인으로 하는 학회가 많은데, 그런거 가서 뭐하나? 신기술? ㅋㅋㅋ 몰라. 

 

4. 파견 사원

여기는 파견사원이 좀 있는데, 다시 보아도 하지 않는 것이 좋아보인다. 출산으로 인해서 퇴사하는 파견사원도 있었다. 정사원이면 육아휴직이 주어질텐데...그리고 회사에서 40만엔 정도 지원금도 나온다. 

 

5. 인사평가 항목

한국회사와는 다르게 좀 색다른게 있다. 

 a. 다양성 존중

다른 사람의 의견과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는 항목으로 communication skills 항목과 별도로 존재한다. 뭐 결국에 하나의 항목이라고 생각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의견을 교환할 때 충분한 설명과 친절한 자세로 피드백을 적절하게 주고 받으면서 소통을 했냐고 물어보는데, 이거 결국에 질문 할때 장황하게 설명 잘했냐는 말하고 비슷하네? ㅋㅋㅋ 그래서 회의할 때 질문이 그렇게 쓸데없이 길었던 것인가? 

 b. 하나의 팀

뭘 그렇게 하나의 팀을 강조하나? 룰, 규칙을 잘 지키고 업무를 수행했는지 묻는 항목이다. compiance issue등에도 대응이 가능할 정도로 준수를 잘 했냐라는 뜻인데 귀찮다.
 

일본회사는 반기 평가를 통해서 기본급과 직급레벨이 변한다. 이거는 한국과는 좀 다르다. 한국은 1년에 한번 기본급이 변했다. 

 

앞으로 1, 2년 사이에 유럽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눈여겨 보고 있는 유럽의 빅파마들이 모집하는 포지션의 자격요건이 되려면 1, 2년 정도만 더 있으면 지원자격이 되니까 그때는 본격적으로 다시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뭐 지원자격이 된다고 해서 오퍼를 결국에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확률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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