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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활

일본인이 결정, 발표하는 방법

by Biopharma Explorer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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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베 총리의 사임 발표가 있었다. 

2020년 8월 28일 오후 5시 사임한다는 소문이 나왔다. 

2020년 8월 28일 오후 3시 경: 사임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5시에 사의를 표명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다라는 보도였다. 

2020년 8월 28일 오후 5시 경: 아베 총리가 직접 사임한다고 밝혔다. 

 

일본인은 이렇듯 결정적인 발표나 결정이 있으면 그 전부터 사전 작업을 통하여 상황을 만든다. 

무슨 말이냐면 어느날 갑자기 특정 시간에 사임한다고 발표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한국이라면 오늘 5시까지 철저한 보안을 통해서 당사자가 직접 그 순간에 밝히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하지만 일본은 그것이 아니고, 누군가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린다. 

그래서 5시 전. 특히 3시 정도에는 일본 국내 뉴스에 사임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보도에 전 국민은 사실상 아베 총리가 사임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3시 정도에 일본 언론은 어떻게 알았을까? 

아베도 그렇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신뢰성 높은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여, 5시에 아베 총리가 사임한다는 확신을 주었던 것이다. 

따라서 5시에 실제로 아베가 [나 사임은 안할거야. ]이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ㅋㅋㅋ

 

코로나 때문에 긴급 사태를 선언할 때도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다. 

응 코로나 많네. 긴급사태 선언 할지도 몰라. (소문 같이 퍼짐. 한국이라면 어느날 갑자기 선언. 선언 전에 보안통제)

응 역시 아직도 코로나 많네. 다음주 월요일 오후 5시에 긴급사태를 선언할지 안할지 기자회견을 밝힐거야. 

(근데 사실 그때는 이미 일본 국내에 코로나가 팬더믹이 된 상황으로 안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

그래서 일본 국내에서는 사실상 긴급사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여러가지 방안, 준비에 이미 돌입한 상태였다. 

월요일 오후 5시에 공식적으로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

(이미 전국민이 알고, 사실상 돌입한 상태에서 공식적인 형식적인 선언만 시행)

 

오늘 한국은 코로나 팬더믹에 의해서 30일 부터 일반 음식점은 특정 시간 후에 테이크 아웃만 시행가능하다는 발표를 했다. 30일이면 이틀 후인데, 너무 시간이 짧은 것이다. 이게 한국의 스타일. 

 

긴급 사태 선언에 소문이 나고, 실제로 아베 총리가 선언을 할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1주, 2주 정도였다. 

 

오늘 특별하게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스타일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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