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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직) + 대학원

박사 취득 후 바이오벤처 취업 (이직)에 대해서 (3)-스톡옵션

by Biopharma Explorer 2020.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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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도 헤드헌터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한국에 있는 어떤 바이오벤처에 지원을 해보지 않겠냐라는....

업계 최고 대우를 약속하고 스톡옵션도 보장한다는 내용과 함께였다. 

그 놈의 스톡옵션. 도대체 얼마나 되길래 난리를 치나? 알아보자. 

바이오벤처를 설립하면 설립자는 돈이 필요하다.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투자를 받는데, 그때 투자를 받는 대신에 투자를 주는 벤처캐피탈에는 지분을 나눠준다. 

처음에는 설립자 (대표) 혼자 가지고 있으니 100%지만, 벤처캐피탈에 지분을 나누어주면 그 비율은 내려갈 것이다. 주식상장을 하는 시기에 대표는 보통 10-2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벤처캐피탈에게서 투자 받은 돈이 500억이라고 해보자. 그럼 그 투자를 받은 바이오벤처의 가치는 얼마일까? 

내가 알기로는 5배 정도로 알고 있으니 2500억이라고 평가 받았을 확률이 높다. 

그럼 대표의 지분은 10-25%이니까 대표의 지분가치는 250억-500억 정도이다. 

대표는 보통 요즘 최소한 한국의 제약회사에서 오래동안 일한 사람이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실패를 하더라도 250억을 벌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대표는 실패하더라도 실패가 아닌 것 같다. ㅋㅋㅋㅋ 

근데 그 밑에 있는 head, vice president, CxO 등은 많아 봤자 5% 미만의 지분을 가진다. 

2500억의 5%는 125억이고. 사실 5%는 많은 편에 들어가니 1, 2% 받으면 대박으로 알고 있다. 

1.5%는 37억 정도이다. 바이오벤처의 임원은 그 정도의 스톡옵션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겠다. 

나에게 제안했던 자리는 팀장이니 0.5~1.5%정도의 스톡옵션을 기대할 수 있었겠다. 

그렇다면 바이오벤처에 입사하는 평사원은 어느 정도의 스톡옵션을 받을까? 그 가치는 몇억 수준이다. 무조건 1% 미만이고, 0.1%는 3.7억이다. 

자 이제 그럼 몇억 수준의 기대소득 (실현 소득이 아니다)을 생각하고 대기업에서 바이오벤처로 이직하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물어보면 난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저렇게 높은 소득을 받을 수도 있는데 왜?? 라고 하면 

1. 그 바이오벤처는 사업이 본궤도 올라간 회사가 아니니 망할 수 있다. 

2. 주식시장에 상장 못하면 회사는 망하고 스톡옵션은 0가 된다. 

3. 스톡옵션을 실행하기 전에는 기본급으로만 버텨야 한다. 

4. 현 직장에서 좀 적은 돈을 벌어도 사는데 큰 문제는 없고, 오히려 안정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내 수준에서 지금 그 바이오벤처에 입사하면 몇년후 기대할 수 있는 소득은 20억 정도의 스톡옵션인데, 

당연히 안간다. ㅋㅋㅋ 여기서 몇년을 버티면 이제 나도 더 올라가고, 소득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데, 그것은 실제로 내가 받을 수 있는 소득이고, 20억은 그럴 수도 있는 소득이기 때문에 그렇게 메리트를 느끼기 어렵다. 주식상장 실패하면 내 주식 가치는 0인데 안가는게 낫다 차라리 ㅋㅋㅋㅋ 

이러니까 키 멤버  (CEO, CxO, head 등 임원 레벨) 가 아니면 사실 바이오벤처는 그렇게 합리적인 선택이 되기가 어렵다. 한마디로 리스크 테이킹이 필요한데, 아마 타이밍의 문제도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는 나도 바이오벤처로 이직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되기를 기대하고, 그때는 많은 스톡옵션을 받으면 좋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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