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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직) + 대학원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 = 싸이코와 일한다는 것

by Biopharma Explorer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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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한국 회사도, 일본 회사도 싸이코 같은 놈들이 있기는 마련이다.

처음에 왔을 때는 잘 몰랐는데 서서히 그런 인간들이 드러나고? 있다. ㅋㅋㅋ

뭐 이미 내 기준으로는 미친ㄴ 판정을 받은 T. 이 여자는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서 차차 이야기 하도록 하고.
요즘에는 H 라는 새로 뜨는 인간이 있다.

싸이코패스란?


이번 연도 중요한 회사에서 설정한 내 목표 중에 하나가 나에게 있는데.

어떤 프로젝트의 실험, 개발을 진행하고 레포트까지 만드는 것이다.

이 레포트는 BLA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data integrity가 엄청 중요한데, 실험을 어떻게 진행하고, 데이터는 어떻게 나왔고, 그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해서, 그 수치가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적혀있는지까지를 검증해야 한다.

실험 자재, 재료, 소모품 준비 -> 실험, 개발 -> 반복 -> 결과 산출 -> 레포트 작성 -> 승인

이 과정은 참 지난하고 지겨운데, 문제는 이 실험을 이 연구소에서는 나 밖에 한적이 없다는 것 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도 시키면 하겠지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실제 개발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내가 이 일을 떠 맡은 배경이 있다.

이 H라는 인간은 원래 I 프로젝트에 정식으로 참가하고 인간인데, 나는 I 프로젝트에서 P 업무만을 하고 상태?

그래서 H가 가지고 있는 업무가 4개 정도이고, 4명 정도의 멤버들하고 이야기하는게 일상이다. (나를 포함하여)

암튼 지난 거의 1년 동안의 실험준비, 실험, 개발이 끝나서 레포트까지 작성을 했는데,

내가 9월 초 정도에 메일을 보냈다.

나: 다 끝났는데, 이거 실험 노트 승인 받아야 하잖아. 어떻게 할까?

H: 답이 없음. (코로나라서 집에서 재택근무를 많이해서 그런지 메일 답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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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이 되어서 레포트 작성은 이미 끝났고, 내용도 부장의 리뷰까지 끝난 상태.

나: 이거 리뷰도 끝나가는데, 데이터 어떻게 할거야?

H: 일단 QA에 문서에 적힌 숫자, 내용이 정확한지 먼저 의뢰해야함. 그 다음에 실험 노트 확인하겠다.

여기서 일단 이 인간 미친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뭐 이 회사 오래댕긴 니가 더 잘 알겠지하고 넘어감 나는.



QA에 연락. 이게 9월 말.

QA: 너 이거 실험 노트 내용 승인 받았어?

나: 실험 노트 승인이 문서 리뷰의 필수인가요? (H가 메일에 들어간 상태)

QA: 실험 노트 승인 안되면 진행 못해요

나: 알겠습니다. H야 빨리 확인하고 승인해줘라.

H: 답이 없음.




또 1주일이 지나고 정기 회의에서.

H: BE야 지금 레포트 어느 상태야?

나: 무슨 소리냐? 실험 노트 승인 필요하다고 보냈었는데? (메일로 다시 보냄)



그 다음날
H: I씨(파견사원), BE씨의 실험 노트를 일단 급하니까 한번 확인해주세요.

(여기서 어이 상실. 이럴거면 9월 초에 내가 메일 보냈을때 파견사원에게 떠넘겼으면 되잖아?)



그 다음날
I: BE씨, 실험 노트 확인했습니다. (엑셀 파일로 내용 정리해서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 100개 이상 옴)



그 다음날 (나도 미치도록 바쁨 회사에서는. 이 일만 있는게 아닌데.)

나: H야. 이거 다 수정했다. 승인해줘라.

H: BE씨, 이것도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주 작은 부분....)



이 작은 부분을 수정하는 짓을 지난주 수요일부터 아직도 하고 있음. 한 4번, 5번 정도 했나?

왜 미친 인간이 한번에 다 보지 않고, 찔끔찔끔 보면서 수정해 달라고 사람 화나게 만드나?

결국에 아마 내일 안에는 수정이 될 것 같은데....


이 미친 인간은 나하고 직급은 같은데, 나보다 이 회사 오래다녔다고 리더를 하고 있는 인간이다.

옛날 한국 대기업에서도 그랬지만, 제발 모든 일을 제 시간 안에 파악하고, 결정, 추진할 능력이 없으면 일을 맡지를 말자. 메일 답도 안하고, 확인도 안하는 건지 기억도 못하는 건지 모르겠고.

남의 목표 일정을 완전 망가뜨리고 나서도, 메일로도, 구두로도 한번도 죄송하다는 말도 안하는 미친 인간은 나는 용서할 수가 없다.

어차피 이 팀을 떠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스스로 확인 하지만 ㅋㅋㅋ

뻔뻔한 새끼들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회사에 반드시 존재하는 것 같다.

싸이코 패스가 사실 남다른 것이 아니고, 공감 능력 결여 (lack of empathy)가 사이코 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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