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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직) + 대학원

팀 탈출의 기록_9

by Biopharma Explorer 2021.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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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BD team 부장으로 부터 아웃룩 스케쥴 설정을 받았다.

아무말도 없이 갑자기 미팅을 하자는 것으로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제목은 BD feedback section (일본어 카타카나로 써져있었음)

처음에는 이게 붙은 건지 떨어진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드는 생각은 떨어진 것은 확실하고, 아마 결과를 구두로 직접 설명을 해주려는 것 같다.

나는 왜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일하는지 지금도 이해를 못하는 중. 면접 결과는 반드시 구두로 직접 설명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왜 이러는지...? 너무 귀찮음.

전세계에서 노동 생산성이 아주 낮기로 유명한 나라가 몇개 있는데, 한국, 일본, 멕시코....ㅋㅋㅋ 왜 한국과 일본이 비효율적으로 일하는지 나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일한적이 없어서 직접 경험은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유를 나중에 몇개 적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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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다리던 오늘. 유럽 빅파마 포지션 면접 봄.

지난 번에 있었던 독일 바이오테크 회사하고의 면접은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영어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준비 열심히 함.

Tell me about yourself

Why did you apply for this position?

What is your strength? and weakness?

Why do you want to work at this company?

Why should we hire you?
등등 1차 면접에 나올법한 질문을 미리 준비해서 익숙해지도록 와이프하고 연습도 하고 모의 면접도 도대체 몇번을 준비했는지 모르겠는데,

자기소개만 나오고 나머지는 안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내 영어는 그래도 지난주보다 발전을 함.

일본오고 영어로 일하거나 면접을 안보니까 그나마 조금 있었던 스피킹 실력도 퇴화가 됨. 그것을 좀 되 살리는데는 성공.

면접은 면접관은 2명이었는데, 한명은 director, 다른 한명은 scientist

director는 자기 소개하고, 이제 scientist도 자기소개. 그 다음에 내 소개를 좀 했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 진행 됨.

근데 이제 좀 일반적인 질문이 아니고, 바로 기술질문으로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

그 둘 다, 내가 이미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R&D 분야에 이미 종사하고 있는 인간들이라 아주 깊게 들어옴.

뭐 그동안 내가 해 온것이니 딱히 대답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질문이 들어오고, 내가 그것을 실제로 해봤는지, 아니면 어떤 흐름으로 일을 진행시켜 왔는지를 중점적으로 체크하는 느낌.

그리고 이미 나는 세포치료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을 어떤 흐름으로 내부, 외부 사람과 협업을 하면서 진행시키는지 깊이 물어봄.

주로 지식에 대한 질문보다는 "너 이런거 해봤냐?" "이런 경우 어떻게 처리했냐?"

이런 질문들이 90%. "미안하다 나는 안해봤다"이러면 말그대로 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안해봤다라고는 절대로 말을 못하고, 내 경험, 듣고보고 했던 모든 경험을 실시간으로 쥐어짜면서 영어로 대답해야함.

대답을 못한 기술적 질문은 없었고, 중간중간 내가 못알아들으면 다시 물어보면서 진행.


뭐 그렇게 20개 정도의 질문이 끝나고, 나도 질문을 좀 함.

1. 내가 채용이 되면 맡게 될 프로젝트나 일이 있나? -> 뭐가 있다고는 했는데 명확하지는 않음.

2. 이번 면접 결과는 언제 알 수 있나? -> 몇주 정도 시간 걸림, 몇명의 후보자들을 생각하고 있다.

3. 그럼 이 포지션은 한명만 뽑나? -> 그렇다. (하지만 진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음.)

일단 내가한 질문에서 몇가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

기술적인 면, 이력서, 현재 재직중인 회사 이름, 현재 하는 일, 현재하는 프로젝트를 생각하면 여러명의 후보자 중에 내가 1순위일 가능성이 높음.

이유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기술적, 경력을 생각했을 때 내가 1순위가 아니라면 나는 바로 탈람함.

그들이 보았을 때 나는 유럽인에 비해서 아시아에 있고, 영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시선이 있을 수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회사의 리쿠르터가 나에게 컨택한 이유는? 마음에 드는 지원자가 없어서다.

다르게 이야기 하면 일단 영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우려만 빼면 내가 1순위.

나를 제외한 다른 후보자들은 아마도 영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우려는 적고, 이미 유럽있을 것인데,

기술적 (세포치료제를 해본 적 없다, 아니면 지금 종사하는 연구개발 직무가 다르다)

경력적 (현재 재직중인 회사가 바이오벤처, 작은 제약회사, CRO, 등 너무 작거나 명성이 부족함)

위의 문제가 있어서 굳이 아시아에 있는 나에게까지 유럽에 있는 리쿠르터가 컨택을 한 것.

따라서 내가 영어, 커뮤니케이션에 그들이 생각하는 어떤 수준 이상을 보여주면 아마도 내가 될 것이라고 추론해볼 수 있다.

근데 이번 면접을 통해서 나는 역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 아마 1차에서 떨어질 듯.

아마 그들이 원하는 수준의 인재는 (세포치료제 경험, 해당 R&D 직무 경험, 영어도 문제 없고, 커뮤니케이션도 문제 없고) 유럽에 있는 빅파마에 이미 재직중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빅파마에 재직중이라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이고, 세금도 높아서 이 회사에 지원은 하지 않을 것 같은 것도 사실이다.

암튼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서 나한테도 기회가 온것 같은데....라는 뇌피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접의 느낌은 50%:50% 어떻게 될지 두고보자.

1차 면접을 통과한다면 2차 면접을 통과할 확률은 60% 정도 될 것 같다.

3차 면접도 있다고 하니 아직 갈 길은 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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