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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회사에서도 일하면서 QA를 가르치면서 업무를 추진해서 개발부서에서 불만이 엄청났던 기억이 있다.
지금 일본 회사에서는 실험계획서를 승인하는 부서를 가르치면서 일하고 있다.
이 등신들은 과학은 무시하고 무조건 실험 결과만을 믿는다.
제약회사에서는 적절한 cell line에 목표 유전자를 넣어서 목표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세포는 엄청나게 많이 사용한다.
회사 내부의 그지 같은 규정 때문에 자세히 말할수는 없지만, 지금 연구소에서 가지고 있는 세포만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원래 원인은 ㅇㅇ 식약처의 거대한 똥 때문에 시작된 일이다.)
근데 이 세포는 retrovirus vector를 이용해서 목표 유전자를 넣었는데 회사의 이 등신들은 이 세포를 이용하면 retrovirus에 감염되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아주 깊었다. 뭐 원래 그런 규제만 하는 부서니까 이해는 한다.
그래서 나는 사용된 벡터가 replication-imcompetent retrovirus이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은 없다고 가르쳐 줬다.
간단히 말하면 이 벡터는 처음에 몇시간만 감염을 시킬수 있고, 한번 감염이 되면 세포내에서 retrovirus가 다시 생산, 복제가 되지 못하도록 어딘가 유전자를 조작해서 만든 벡터이다.
그래서 이 등신들이 나에게 요구한 포인트는 이것이다.
1. 37도에서 retrovirus가 세포내에서 몇시간만 감염성이 있다는 증거는?
2. 한번 감염은 되는데 세포 내에서 다시 replication (복제)가 안된다는 증거는?
구체적인 수치, 증거가 없으면 세포를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근데 생각을 해보자 승인권자가 이미 박사학위가 있고, 관련 지식이 깊으면 뭐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미 스스로 인지해서 결정할 수 있을거다.
근데 이 ㄱㅅㄲ들은 그게 아니고 나에게 무한대로 질문을 쏟아냄. 왜냐? 아무것도 모르면서 승인권만 가지고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위의 1번 질문과 2번 질문을 논문 검색을 해서 왜 1번과 2번이 우려 사항이 될 수 없는지 지들이 좋아하는 논문 증거, 근거로 가르쳐 줬다.
그래도? 세포가 안전한지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retrovirus test를 꼭 받아서 negative 결과를 받으면 세포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도 사용할 수는 있는데 특수한 실험실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실험을 제대로 못하는게 또 다른 배경이고 ㅇㅇ 식약처가 큰 똥을 싸버려서 시간이 없는것도 포인트다.
지금 회사의 이 부서 등신들은 사이언스 기반으로 설명을 해줘도 말을 못 알아처먹는게 포인트다.
이것이 미국, 유럽의 허가기관, 제약회사들의 업무 스타일, 국가 전체의 문화와 일본이 크게 차이 나는 부분이다.
사이언스 기반으로 설명을 해주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납득을 하고 합리적이다 라고 이해를 해서 지금 이 같은 경우에는 그럼 [ 안전하네? 그 세포 사용해서 실험을 하세요] 라는 업무 흐름으로 간다.
지금 미국회사는 이 같은 세포를 그냥 사용하고 있음.
내가 가지고 있는 세포가 아들이면, 이모 정도 되는 같은 역사를 가진 세포를 유럽의 어떤 CMO에서 위탁제조, 생산을 맡기고 있다.
근데 얘네들은 retrovirus 실험을 해서 negative 결과가 나옴.
이것도 말해줬는데, 자기들은 지금 연구소에 있는 세포를 직접 retrovirus test를 해서 negative 결과가 없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할수 밖에 없으니 세포 실험을 승인 할 수는 없다는 말이었다.
나는 직접 실험한 이 결과만 믿을꺼야!!! 무슨 개념 말아먹은 애새끼도 아니고 사이언스는 진짜 생각도 안하나?
사이언스 기반으로 결정, 생각을 안하는데 제약회사를 왜 다녀?
그러니까 처음부터 지들은 실험결과만 믿을거야라는 창피한 말은 못하니까 이것저것 걸고 넘어졌는데, 내가 지들이 좋아하는 논문근거로 해결을 해주니까 나오는 말이 사이언스를 전혀 모르는 애 같은 말인것이다.
일본: 감염 위험성이 없게 디자인을 했어도 감염될 수 있지 않나....만약에 감염이 되면 어쩌나.
미국: 감염 위험성이 없게 디자인을 했으니 감염 위험성은 없다. 그게 사이언스. 그래서 retrovirus test도 안했다.
느껴지나?
이정도로 (성장, 발전을 무시하면서까지) 안전, 안심을 추구하는 것이 일본 문화다.
사이언스는 개뼈따귀고. 응 몰라. 나는 무조건 직접 실험한 결과, 수치만 믿어. 그게 안전하니까. 나는 누구에게 욕먹기 싫어. 사이언스는 모르겠고 무조건 매뉴얼대로 일을 진행하는 것이 내 직업에 안전하니까 니들이 급하던 말던 나는 몰라. 승인이 늦어지던 취소되던 그거는 모르고 나는 무조건 직접 실험한 결과만 믿을거야.
이게 이 고집쟁이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지금 승인이 늦어지거나 거절 당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고집을 부려가지고 retrovirus test를 의뢰하는 쪽으로 업무를 진행시키고 있다.
근데 이 등신들이 또 질문을 함. ㅋㅋㅋ
[BE야 우리회사가 사용한 retrovirus vector는 MSV인데, retrovirus test해주는 업체 보니까 MLV를 사용해서 retrovirus가 있는지 없는지 검증을 하고 있더라, 니가 생각하는 retrovirus test는 MLV만 있는지 없는지 보여주는거 아니야? MSV는 검출 못하는거 아니야? (엄청 무서운데....)]
제약회사에서 일하면서 제약업계, 사이언스 알짜 개무식한 ㅅㄲ들을 위해 또 나는 쓸데없는 시간을 들여서, 논문을 찾고, 업체에 연락을 하고 말그대로 나는 또 생난리를 쳐서 retrovirus의 종류에 상관없이 retrovirus가 있는지 없는지 GMP 수준에서 검증을 해주는 서비스라고 또 가르쳐 줬다.
나는 처음부터 이 retrovirus test는 종류에 상관없이 이름자체가 retrovirus test이기 때문에 종류에 상관없이 검출할 수 있다고 설명을 해줬는데도 저 개소리 때문에 내 근무시간 이틀이 날라갔다.
물론 다른 일은 그대로 추진하면서 내 에너지만 뺏은 것이다.
굳이 꼭 업체에 확인을 해달라는 개소리 때문에 나는 물어봐줬다. 물론 업체의 대답은 나의 생각과 완벽히 일치했다. 진짜 생각할 필요도 없는 문제를 가지고 며칠동안 확인만 하고...
일본어로 만가이치 (万が一)라는 말이 있다.
말그대로 만약에라는 말인데...1/10000의 케이스를 고려해서 일을 추진해야하나? ㅋㅋㅋ
0.01%의 위험성이라고 있으면 안된다는게 이 등신들의 생각이다.
나는 당연히 그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문화의 배경 때문에 일본의 문화 아래에 있는 제약회사에서는 절대로 1년안에 코로나 백신을 만들지도, 절대로 승인도 못한다.
내 업무의 요즘 절반 이상이 이 꼴통들을 설득한다고 이메일 보내는 것이었다.
이제 지들이 좋아하는 retrovirus test 결과를 주면 입을 닥치겠지.
내 생각에는 코로나 때문에 일본인 전체가 죽더라도 잘못 사용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승인을 못한다고 하고 마지막 일본인이 죽을 것 같다. ㅋㅋㅋ
지금이야 일본 제약회사들이 한국의 회사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여기서 일할 가치가 있지만, 언제까지 이게 유지가 될지는 두고볼 일이다.
나는 이제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일하고 싶지는 않다.
꼴통들 상대하는데 아주 지쳤고, 특히나 승인권자면 내가 가르쳐야 하는게 아니고 제발 이미 스스로 알고 있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승인권자가 되어서 나를 좀 가르쳐 주면 좋겠다.
그리고 본인 지식이 부족하면 좀 알아보건가, 입을 닥치던가, 설득을 당하던가 해야지 아집, 고집은 없는 사람이 제약회사의 주요 인재 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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