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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직) + 대학원

헤드헌터 말에 화가 난 이유는?

by Biopharma Explorer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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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이었다.
와이프하고 밖에 있을 때, 핸드폰을 들고 있을 때 우연히 전화가 울리고 있었다.

나는 보통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 미리 약속을 하지 않고 오는 전화는 절대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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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와이프가 한번 받아보라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한번 받아봤다.

그랬더니 중국인 헤드헌터

자기는 외국계 헤드헌팅 회사 어디에 근무중인 누구라고 했다.

뭐 그건 알겠는데 나에 대해서 갑자기 막 물어보기 시작했다.

15분만 이야기 하자고 했는데, 결국에 30분 가까이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기억에 남는 질문은 의사 면허가 있냐라는 질문이었다. 없다고 했다 나는 분명히.

제안 했던 포지션들, 직무들에 대해서 이미 나는 작년에 해봤는데 아마 안될거다라고 답을 했다. 그랬더니 아니라고. 요즘 시장이 좋아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보는게 좋고, 커리어 체인지도 포텐셜 채용이라고 하면서 아주 긍정적으로 바람을 넣기 시작했다. ㅋㅋㅋ 여기에 속은 내가 등신이지...

보내줬던 포지션 하나에 지원하겠다고 했더니 빠른 피드백이 왔는데, 해당 직무 경험이 있냐는 피드백이 왔다고 헤드헌터에게 연락이 왔다.

나는 없다고 했고 그렇게 헤드헌터는 답이 없었다. 양아치 같은 놈...

그랬더니 또 며칠 뒤에 꼭 소개하고 싶은 포지션이 있다며 굳이 화상 미팅을 하자고 했다.

그래서 내가 또 미쳤던 건지 알았다고 하면서 20분 미팅을 하자고 했다.

미팅을 시작했더니 또 여러가지 쓸데없는 질문을 하면서 나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제약회사만 좋은게 아니다 CRO, CMO도 좋다. 연봉도 높고 안정적이다 오히려. 요즘에 제약회사들 적자가 나는 회사도 있다. 그래서 CRO도 좋다.

나는 내가 원하는 조건, 목표연봉, 포지션 레벨, 원하는 구체적인 회사의 리스트를 아예 적어서 헤드헌터에게 공유하고 있는 실정인데, 나는 내 조건을 변경할 마음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이 인간은 내 목표를 무시하고 굳이 나를 설득아닌 설득을 하면서 CRO에도 지원해보는게 어떠냐고 했다.

이 인간이 나에게 굳이 이러면서까지 제안한 포지션은 어떤 clinical CRO의 associate director였다.

나는 임상쪽 직무가 아니라서 아마 어렵지 않냐라는 의견을 말했지만 그래도 지원하는게 어떠냐고 했다.

그래 알았다라고 하면서 미팅이 끝나기 직전, 갑자기 나한테 의사 면허가 없냐고 물어보길래 없다고 했다.
그랬더니 대답이 가관.

의사 면허가 없으면 이 포지션에는 지원할 수 없다.

이거 미친 인간 아니야? 싸이코 같은 인간이네.

내가 전화로 이야기 할때도 지가 먼저 물어보길래 의사면허 없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굳이 귀찮게 미팅까지 하면서 마지막에 하는 말이 의사면허 없으면 지원을 못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미친 인간은 역사에 길게 남을 것 같다.

중국인이고 일본에서 외국계 헤드헌팅 회사에 다니고 헤드헌터로 일한지는 얼마 안된거 같다.

이래서 나는 일본에서는 일본인이고 경력은 5년 이상인 사람하고만 말한다.

이번에 우연히 받은 전화로 시작되었지만, 앞으로도 내 기준을 유지해야겠다.

그러니까 내 이력서를 보고도 박사이지만 의사인지 아닌지도 체크 못하고, 만들어온 경력도 의사인지 아닌지도 알아채지도 못하는 아주 기준 미달인 헤드헌터였던 것.

그러면서 나에게 너의 경력은 어떤 부분이 조금 부족해서 지금 이직이 어려운 것 같다. 이딴식의 그지같은 조언을 나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건가 진짜 진심으로?

 


내가 이래서 함량 미달의 헤드헌터하고는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으려는 것.

나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이러는게 아니다, 후보자를 자극해서 지원을 하고 합격으로 유도하려고 한다면 절대로 지적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하지 말고 긍정적인 평가, 건설적인 조언을 해줘야지 이런 쓰레기 같은 조언은 아예 들을 가치조차 없다.

블로그 쓰다보니 더 열 받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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