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달리 일본은 등산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적은 것 같다.
한국에서는 진짜 등산을 좋아하는 또는 일상적으로 등산 가는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많은 것 같은데 ㅋㅋ
옛날 박사 유학 시절에 이미 나는 후지산 등산에 성공했었고, 도쿄에 있는 또 다른 산 중에 하나인 타카오 산 등산도 했었다.
한국에서는 주로 서울 근처에 있는 산에 자주 갔던 경험이 있다. 뭐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닌 것으로 ㅋㅋ
그러다가 박사 유학 시절에 갑자기 해발 3700 미터 짜리 후지산에 등산하니 죽을 것 같았는데,
후지산은 앞서 게시글도 있지만, 여름에만 등산 할 수 있고, 고고메라고 해서 1800미터 부근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있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인원이 대부분인 듯.
암튼 세월이 많이 흘러서 이번에 츠쿠바 산을 등산하기로 했다.
와이프는 평생 등산이라는 것을 해 본적이 없는 여자로, 등산하기 전부터 좀 무서워했다.
일본에서는 야마걸 (山ガール)이라고 젊은 여성인데 등산을 하는 취미가 유행한 적도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 츠쿠바산 가보니 젊은 여성은 와이프 밖에 없었음ㅋㅋㅋ
그림에 있는 빨간색 루트로 갔다. 소감을 말하자면 내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등산이었다. 몇년 전에 후지산까지 갔다왔던 나인데, 그 동안 등산을 한번도 안해서 그런지 제일 힘든 느낌이었다.
난이도는 북한산 백운대와 비슷할까?
츠쿠바 익스프레스 -> 츠쿠바 산 할인 티켓 (링크)
츠쿠바산 행 버스 시간표 (링크)
구글 지도를 보고 잘 가기를 바란다. ㅋㅋ 여기는 도착하니까 이정표가 없어져서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는지 좀 헤매다가 등산 시작함 ㅋㅋ
직선 거리는 가까운데 너무 가파랐던 것 같다.
츠쿠바산 정상에 도착하니 엄청 배가 고파서 라면 가게를 찾았다. ㅋㅋ 내가 찍은 가게를 포함해서 츠쿠바산 정상에서는 절대로 음식을 사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힘들어서 내려올때는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왔는데, 차라리 내려와서 어딘가에서 맛있게 먹자. 식당 많았다.
이곳은 가격은 더럽게 비싸고, 일단 정신나가게 더럽고, 서비스는 아주 개판이었다.
손님이 들어가도 사장은 느긋하게 영업사원하고 이야기를 하고, 라면 주문을 해도 잘못 가지고 오고, 테이블은 딱지를 않아서 너무 더럽고...
어차피 한국어로 적으니까 웬만하면 욕을 안하는데 그래도 올린다.
원래는 전망대에 있는 가게에 가려고 했는데, 하필 그날 주변 학교에서 츠쿠바산 정상으로 소풍을 와서 전세를 냈다고 한다. 여기서 또 화가 남....
그래도 소풍을 츠쿠바산 정상으로 오는 학생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면서, 위에 있는 라면집으로 갔던 것 ㅋㅋ
문제는 이 학생들이 케이블 카를 또 대량으로 전세같이 사용하면서 내 스팀이 올라갔다. 소풍을 왜 볼 것도 없는 츠쿠바 산으로 오는거니...
츠쿠바 산 등산 후기.
1. 생각보다 너무 힘들다. 3700미터 후지산도 다녀온 내가?
2. 츠쿠바 산 정상에서는 먹지 말고, 츠쿠바산 신사 근처가 훨씬 좋은 식당들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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