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술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며칠 전 롤렉스 시계에 대한 정보를 본 적이 있었다.
옛날 1900년 전에는 영국과 유럽에서는 회중 시계가 주요한 기술이고 유행한 스타일이라고 한다.
1900년 후, 세계 1차 대전이 터지면서, 일반 병사들도 시계를 확인하면서 작전에 참여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그 때 등장한 시계가 손목시계라고 한다.
그 처음에는 손목시계는 회중시계보다 정확하지 않은 이미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손목시계를 주도적으로 개발한 회사중에 하나가 롤렉스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생각하면 어떤 이상한 인간이 회중시계를 들고 다니나 하겠지만, 손목시계가 정확하지 않은 이미지가 있던 시절이라니,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시간으로 보면 느리지만, 20, 30년 정도의 시간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그 발전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옛날 어렸을 때 처음 핸드폰을 봤을 때가 생각난다.
위의 사진과 같은 바 형태의 지금 보면 아주 무식한 형태의 핸드폰이었는데, 그때 어렸을 때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거 엄청 비싼데, 누구나 이런 핸드폰을 들고 다닐 수는 없겠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후, PCS폰이 나오고, 한국에서도 대중적으로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시기가 5, 6년 사이에 오기 시작했다.
역시 시간은 좀 걸리기는 하지만, 5년 정도 사이에 큰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중고등학생도 들고 다니고, 수업 시간에는 제발 매너모드로 해달라는 사회적 운동도 있었다.
그 당시에는 전화가 울리면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이상한 편견이 있었던것 같은데, 핸드폰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시절에는 매너모드 설정을 자주 잊어버려서, 대학교에서는 교수에게 심한 경고를 받고는 했다고 한다.
그 뒤로 10년 이상 바 형태에서, 폴더폰 형태로 옮겨오고, 더 이상의 발전이 없을 것 같던 순간.
2010년 한국에서는 아이폰 4의 열풍이 찾아온다.
스티브 잡스의 첫번째 아이폰이 2007년 6월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되었다고 하고, 한국에서는 아이폰 4가 2010년 9월부터 한국KT를 통해서 판매가 되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기술 발전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제품이 시장에 나오고,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주었을 때 대량의 주식을 매수하여도, 아주 높은 수익을 안전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어렸을 때 나는 바 형태의 핸드폰을 보아도 세상이 변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고,
2006년에는 아이폰이 나온지도 몰랐고,
2010년 한국에 상륙했을 때도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내가 아는 지인만 난리를 치고 ㅋㅋㅋ
그 인간도 애플 주식을 대량 매수는 안했을거 같다.
그리고 심지어 그 후에 아이폰이 엄청나게 많이 팔리고,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가 되었을 때도 나는 주식에 관심이 없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투자, 주식에 관심이 있어서 2015년 정도에라도 애플 주식을 샀었다면 지금 몇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텐데 ㅋㅋㅋ
2010년 애플 주식 가격: 10달러 정도
2021년 애플 주식 가격: 145 달러 정도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다.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 친한 친구가
2008년 대학 도서관에서 [너 아직도 익스플러러 쓰냐? 크롬 써봐. 엄청 빠르고 좋아.]
2008년이면 위의 그래프에도 나오지 않는 시절이다. ㅋㅋㅋ
실제로 그 말을 듣고 써보니까 이건 진짜 너무 좋았던 거다.
익스플러러 처럼 꺼지지도 않고, 빠르고, 안정적이고, 구글 검색도 좋았다.
그래도 그 뒤로는 한번도 익스플러러를 사용하지 않고, 크롬을 중심으로 사용했다.
익스플러러는 1998년부터 개인적으로 쓰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크롬으로 바꾸는 정도의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좋을까?
그때라도 내가 주식에 관심이 있고, 투자에 관심이 있었으면 분명히 구글 주식을 매수 했을거라고 생각한다.
2008년 하반기 구글 주식 가격: 250 달러 정도
2021년 현재 구글 주식 가격: 2700 달러 정도
이렇듯 주식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는 미공개정보라던지, 아무도 모르는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가 아니고, 기술의 발전을 잘 캐치하고, 그 타이밍에 어떤 의미가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해서 10년 정도의 장기 투자를 한다면 좋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는 저런 기회는 오지 않는 것은 아닐까?
내 생각에는 위의 에피소드 같은 기술 발전은 지금도 오고 있고, 앞으로도 올 것이라는 것이다.
IT업계에서의 유의미한 기술발전은 아마도 반도체+AI+컴퓨팅 기술? 아닐까?
세상이 편해지려면 아마도 위의 3가지 기술이 반드시 접목되어서 그 무엇인가의 추가적인 개선, 기술 발전이 있을 것 같다.
바이오제약 업계에서도 꾸준한 기술발전은 느껴진다.
1. 식품
1960, 70년대에는 슈퍼푸드가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콩알 같은 식품 하나 먹으면 사람이 밥을 먹지 않아도 되는 제품? 이런걸 연구하는 학과가 식품공학과였고, 꽤나 전도유망한 학과였지만, 알다시피 이제는....ㅋㅋ
2. 천연물
미지의 생물, 조류, 식물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화합물을 분리, 정제하여 신약을 만드는 전략이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비아그라가 어떤 식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ㅋㅋ그리 좋지 않다. 그 확률은 너무 낮고, 효율이 좋지 않아 이제는 유망하지 않다.
3. 저분자의약품
소위 말하는 케미컬 의약품은 아직도 제약회사 매출의 절반 정도는 차지하는 modaility다. 하지만 앞으로 10, 20년은 어떻게 될지 나도 잘 모르겠다.
4. 바이오의약품
monoclonal antibody -> monoclonal antibody drug conjugate (ADC) -> 세포, 유전자 치료제, mRNA? -> 미토콘드리아? CRSP9? personalized medicine?
수천년동안 인간의 의약기술은 천연물, 그리고 근대에 저분자의약품의 기술 발전이 있어오다가, 2000년대에 들어와서 항체의약품으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탄생하고, 아직도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그 기술을 기반으로 ADC 의약품도 최근 그 승인이 증가하고, 매출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바이오제약의 기술발전 특징
1. 반도체, 통신, AI 등의 산업보다 그 속도가 업계 특성상 훨씬 느리게 진행
2. 규제 산업 (FDA, EMA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산업)
3. 삼성전자, 구글, 애플 등 다른 산업군과 비교했을 때 회사의 매출이 현저하게 낮은 편 (빅파마라고 해봤자 연 매출 50조원)
4. 환자, 질병군에 따라 소매출 다품종 개발 전략이 필요하여 규모의 경제 또한 달성하기 어렵다 (환자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5. 신약승인 성공여부 자체는 기술로는 판단하기 어렵고, 규제기관의 소관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움
개인적인 수준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라면 절대로 투자은행, 벤처캐피탈이 가지고 있는 정보 우위를 넘기기 어렵고, 또한 그 전문적인 지식 또한 개인은 높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나는 웬만하면 바이오에는 투자할 생각을 못하고 있지만, 몇몇 기업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 제약 업계에서 일하거나, 그러한 경력 개발을 생각한다면 개인적으로는 항체의약품은 기본으로 어느 정도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세포, 유전자 치료제가 앞으로 10년, 15년 정도 큰 성장을 통해서 10년 정도 후에는 주요 매출을 담당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따라서 바이오제약회사에 취업을 해서 경력을 쌓고 싶다면 앞으로의 기술발전에도 트렌드를 생각해서 결정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래 주제로 돌아가서 생각한다면.
기술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거나, 연구비 투자를 훨씬 많이 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날 갑자기 한국, 일본에서 미국을 제치고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혁신이 먼저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고, 또한 그러한 혁신이 한국, 일본에서 먼저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유지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왜냐하면 지금 그렇게 연구비 투자를 하고 있지 않으니까.
따라서 기술 발전이 지속되고, 그 우위를 점한다라는 점이 상업적 매출로 연결된다고 생각하면 한국, 일본, 유럽의 기술에 투자하기 보다는 QQQ, 나스닥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미래에도 나스닥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려고 한다.
10년, 15년 후의 수익률이 어떻게 될지 사실 너무 궁금해진다.
내 블로그를 보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주로 매수만 하지, 매도는 거의 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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