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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으로 서울, 도쿄에 타워 맨션 사기

바이오테크 최신 트렌드 (1)

by Biopharma Explorer 2019.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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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개인의견으로 상업적이용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요즘 회사에서 장기 전략을 세우는 일을 하고 있다. 

회사가 앞으로 어떤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어떤 질병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개발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나? 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 수립이다. 

 

하다 보니 새로운 것도 알게 되고, 유료 레포트들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서 매우 좋다. 

https://www.evaluate.com/

 

Pharma commercial intelligence, news & analysis | Evaluate

Read our wide range of complimentary market reports covering sector performance and valuation, market trends and global forecasts, including our annual EvaluatePharma World Preview. 

www.evaluate.com

Evaluate Pharma라는 제약업계 전문 정보지?를 보면서 산업의 감도 익히고 토론도 하고 유익한 시간이다. 

이런 정보지는 꽤나 비싸다고 알고 있는데 아마 500-1000만원 이상의 연간 회원비용이 들어갈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은 매우 유용한 것도 많다. 

아니면 벤쳐캐피탈,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유료레포트도 있다. 

https://www.evercore.com/

Evercore의 레포트도 읽어 본 적 있는데, 웬만한 국내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레포트, 기사 같은 것 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현실적으로 나는 글로벌 파마에서 수년간의 경력을 가진 사람이 애널리스트로 국내에서 활약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연구, 개발, 허가관련 업무 등 유의미한 경력을 가지고 국내에서 투자심사역, 애널리스트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비전문가가 보면 꽤나 내용의 수준이 높아보이지만, 외국계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Evercore의 레포트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 내용을 쓰는 사람들의 경력을 추적한 적이 있는데, 산업체 경력이 있는 Ph.D. analyst, venture capitalist 등이 쓰니 사실 그 내용이 좋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굳이 이 고생을 하면서 해외 이직을 하려는 이유는 EMA, FDA에 주로 제품을 허가 받는 회사들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구, 개발을 하는지 직접 경험하고 시스템을 배우고 싶어서다. 그러한 경험은 나에게 언젠가 경력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SK 바이오팜이 FDA 허가를 받는 일이 있었다. 한국 바이오테크 회사들은 그동안 FDA의 문턱을 넘는 것이 꽤나 어려웠다. (뇌전증 신약의 1년 매출은 어떻게 될까? 개발했더니 잘 팔리지 않을 수도 있다...)

http://www.biospectator.com/view/news_view.php?varAtcId=8953

 

SK바이오팜,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 FDA 허가

SK바이오팜이 대한민국 신약개발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SK바이오팜이 20년의 도전끝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cenobamate, 제품명 엑스

www.biospectator.com

이유는 상상이 가는 것인데. 회사 내부에 FDA에서 허가를 받는 것을 직접 경험한 인력이 한국 회사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FDA, EMA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GMP compliance, data packages를 기본적으로 구성하는 것조차 벅찬 일일 것이다. 

나는 몇몇 한국 바이오테크 (벤쳐) 회사들과 이직면접, 처우 협상을 하면서 그들이 FDA, EMA 신약 허가를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2019년에 있었던 메지온, 에이치엘비, 신라젠, 헬릭스미스의 임상 실패를 예견했고, 실제로 다 그렇게 되었다. 한국에서 FDA의 허가를 받을 수 회사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회사동료에게 확언했으나, SK 바이오팜이 나왔으니 다 맞은 것은 아니다. 

우연히라도 어떤 한 회사는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겠으나, 아마도 현실적으로 FDA, EMA가 요구하는 레벨을 맞추기는 버겁다. 

이유는 무엇일까? 

1. 글로벌 컴퍼니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는 사람은 한국에 잘 오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곧, 허가받은 제품을 직접 주도으로 개발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보통 한국 바이오테크회사에는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런 애널리스트, 벤쳐캐피탈리스트도 별로 없다. 일단 난 지금까지 본적이 별로 없다.

2. 그런 경험이 없어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그렇게 쉬웠으면 이미 한국은 몇개의 성공사례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3. 전세계적으로 biopharmaceutical industry는 철저하게 미국, 그리고 유럽, 일부 일본이 지배하는 시장이다. 

따라서 특히 미국에서 바이오제약 산업을 주도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 정도의 global leading company들은 그들과 서로 협력을 하지 굳이 한국에 있는 회사와 협력, deal을 만들 필요 없다. 한마디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 멀리 있는 이국땅에 있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데 왜 한국 회사와 굳이 협력, deal을 할 이유가 있을까?

그래도 몇몇 회사들이 만든 open innovation의 결과는 나에게 놀라움을 주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해서 언젠가는 한국 회사도 독립적으로 혁신적인 바이오신약개발을 완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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