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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활

한국인의 소비, 저축, 투자 성향

by Biopharma Explorer 2020.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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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보통 검소하다. 일본인만 그런건 아니고 유럽인도 그런 느낌? 

일본은 문화적으로 검소하고 아끼는 것이 미덕인 것 같다. 소비를 조장하는 문화는 절대 아니고, 

화려함 보다는 진중함이 먼저인 느낌이다. 물론 롯폰기와 마루노이치 같은 지역을 보면 아니겠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일본의 전철역을 보면 한국에 있는 전철역에 비해서 오래되고 노후되어 있다. 

어느 정도냐면 "일본 전철역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사람들이 욕을 안하나?"라고 생각이 날 정도이다. 그러면 왜 일본인들은 그럴까 생각해보면 비용이 일단 증가하고 한국만큼 리뉴얼을 자주하지는 않는 느낌이다. 

한국은 어떠한가? 한국의 전철역은 평균적으로 새로운 느낌이 많다. 새로 짓는 전철역도 많이 있고, 새로 노선이 생기기도 하고. 이러한 이미지는 아마 사실일 것이다. 

서울에 살아도 차있는 사람이 매우 많을 것이다. 도쿄에 산다면 아마 차가 없는 비율이 서울에 비해서 훨씬 높을 것이다. 일단 2년마다 하는 정기검사 비용이 10-15만엔 정도로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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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검사제도가 중고차 품질에 미치는 영향 – 일본의 사례

​일본 중고차의 품질이 좋다고 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업체들도 그렇지만 국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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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본에서 유학을 하다가 한국 대기업에 들어갔을 때 놀란 점은 연봉이 나보다도 적은데 차를 구매, 소유하고 있는 직원이 진짜 많았다는 것이다. 아니 뭐 원래 부자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대부분은 부자가 아니니까 회사다니는 것이 현실이다. ㅋㅋ

내가 있던 한국 대기업에서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경력이 몇년이면 못해도 5000-6000만원 정도 받았던것 같은데 차는 수입차 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원래 부자였던 사람도 많았던 것 같다.). 나만 인생 열심히 사는ㅋㅋㅋ

나도 차를 사고 싶었지만 사더라도 비싼차를 사는 것은 부담이었고, 택시도 거의 타지 않고 시간 맞추어서 버스를 타고 다닌 적도 있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본인 차가 없으면 카카오택시로 택시를 부르며 겨우 10, 20분 먼저 가자고 그런 돈을 쓰고 있는 것이었다. 아니면 불편하다고 차를 사던지 ㅋㅋㅋ 

이러한 모습은 꽤나 새롭고 충격적이었다. 연봉이 더 높은 나도 돈을 아끼고, 택시를 안타는데 저들은 왜 저럴까? 

이것이 생각의 차이 (문화적 배경)라고 생각한다. 사실 본인의 돈을 어떻게 사용을 하든지 말든지 그건 상관이 없다. 하지만 나라별로 존재하는 생각, 가치관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는 것을 느낀다. 

한국은 일본, 유럽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소비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것 같다. 

수입 자동차를 보아도 한국의 경제규모에 비해서 벤츠, BMW의 구매수는 놀라울 정도다. 

이러한 소비 경향은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난다. 특히나 한국인은 주식을 통해서 대박을 꿈꾼다. 

카카오톡 주식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면 짧은 기간 (길어봤자 1, 2주)에 30% 이상을 벌었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러다보니 그런 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불나방이 매우 많은 느낌이다. 

그냥 일년에 20% 정도만 수익을 벌고 싶은 나 같은 사람은 매우 희귀하고 찾아보기 힘들다. 

20%? 그런 채팅방에서 나의 투자관을 이야기하면 비웃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20%로 10년, 20년을 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가 시작한 미국 주식 투자는 이미 시작되고 합리적인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과연 미래에는 어느정도로? ㅋㅋㅋ)

이러한 한국인의 성향은 부동산 투자에도 나타난다. ㅋㅋㅋ (뭐든지 짧은 기간안에 대박을 노리는)

한국인의 성향과는 달리 서울에 있는 아파트는 아주 뛰어난 상품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격은 특이한 상황 (IMF, 리먼 사태)을 제외하고는 떨어지지 않으며, 복리로, 지난 수십년 동안 올랐다. 

그래서 많은 젊은 사람들이 나도 서울에 살고 싶다라고 한다. (사실은 그게 아니고 투자하면서 살고 싶다이다. 솔직해지자.)ㅋㅋ 주식투자를 공부할 자신과 리스크를 부담하기는 싫으니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을 외면하고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니 사실 먹힐리가 없다. 서울 아파트의 상승은 투자 효과를 보면서 주거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실 공급이 쏟아지지 않는 이상 잡히지는 않을 것 같다. 지난 수십년간 근로소득이 오른 비율과 비교해서 아파트 가격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 더 상승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오히려 비싼 곳에 있는 아파트 보다는 인천, 경기도 등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보통 아파트 (일본에서는 아파트라는 단어가 아니고 타워멘션)를 도쿄에서 구입을 하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내려간다. 따라서 투자의 대상이 아니고 소비의 대상이다. 7억원 정도에 산다면 10, 20년이 될수록 그 가격은 7억원보다 내려간다. 한국의 경우에는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지금의 젊은 세대도 아파트를 사겠다고 난리를 치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나는 문화적인 배경이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핸드폰도 자주 바꾸고 비싼 것도 꽤 잘 팔린다. 일본은 아이폰이 제일 싸서 아이폰이 제일 잘 팔리는 스마트폰이다. 일본인의 아이폰은 선호도는 꽤 높아서 애플에서는 일본을 위해서 좀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는 것 같다 (2019년 기준 아이폰의 일본내 점유율은 50% 정도이다.) . 대신에 한국은 삼성전자라는 거대한 벽 (삼성전자 한국내 점유율 65% 정도)이 있어서 애플에게 한국은 그리 좋은 시장이 아니다. 그래서 공급할 수 있는 스마트폰 수가 적고, 가격도 올라간다. 

소비 성향이 높은 한국이 좋은 점이 하나 있는데 경제에 좋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부동산, 주식 투자 등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일본인의 대부분의 자산은 예금 형태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이번에 코로나로 받은 10만엔의 보조금이 대부분 저축으로 될 것이라는 국민 설문조사도 있었다 ㅋㅋ

한국의 경제는 지금도 안좋지만 그나마 이런 소비성향도 없다면 일본 처럼 장기간 침체에 빠질것이다.

한국인 40,50대의 사회인이라면 본인 자산의 70, 80%가 부동산의 형태로 되어있다.

일본인은 이것이 금융자산이지만 예금의 형태로 70% 정도가 들어가 있다. 

미국인은 금융자산이지만 이것이 펀드의 형태로 70%가 들어가 있다. 

일본인은 원래 리스크를 피하는 쪽을 좋아하는데 (어떤 일이든 일본인은 크게 성공하는 것보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1. 그래서 돈을 모으는 것을 좋아함. 

2. 90년 전후 부동산 대폭락 사건의 트라우마

3. 90년 전후 주식 시장 대폭락 사건의 트라우마

이러한 이유로 투자처를 찾기도 어렵고 원래 문화적 배경으로 인하여 저축의 형태로 자산을 축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은 부동산, 일본은 예금, 미국은 펀드가 자산 형성의 주요 수단으로 보인다. 

문화적 배경은 이렇게 경제 전반에 걸쳐서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그 이유를 정확히 알고 외국인 (일본인, 유럽인, 미국인)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외국인은 같은 문제 (예를 들면 투자, 소비,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위키피디아, 구글, 인터넷으로는 알기가 어려운 외국인들의 진짜 생각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나는 배우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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