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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직) + 대학원

나의 다음 커리어를 위해서...

by Biopharma Explorer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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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 모습은 언제 상상했던 모습일까?
나는 지금의 내 모습을 2000년대 언젠가, 군대에서 만들었다.

군대를 제대하면 언제까지 원하던 시험을 준비하고.
그것이 되면 나중에 어떻게 유학을 가볼까 계획을 세워보고. 그것이 되지 않으면 대학원에 진학해서, 결국에 일본으로 박사 유학을 가기로...

결국에 그 때 계획했던 대학원으로 가게 되었고?
나는 석사 입학을 하기 전에 이미 일본으로 박사를 가기로 계획까지 세우고 입학을 했다.

이미 그 전에 리스크 평가를 끝내고 ㅋㅋㅋ 나에게는 일본 박사가 맞다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

결국에 어찌저찌 (블로그 뒤지면 나옴...)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의 한 대기업 제약회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지금은 일본에 있는 대기업 제약회사에서 연구원으로 다니고 있다.

지금 내 인생을 조금 요약을 해보았지만, 각 단계마다 고민이 많았고, 잘 생각해서 결정한 덕분에 지금 내 인생은 내 스스로는 조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정말 나이만 많고, 아무것도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석사를 입학하기 전으로 돈도 없고, 좋은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나이는 많은 상태였다.

 

 

그래서 이제 나는 나의 다음 15년을 계획하고 있다. 15년짜리 계획이다.


이 생각, 전략을 만든지는 사실 몇년이 되었다. 이제 그 전략을 위해 구체적으로 행동을 해야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나는 혹시 한국으로 돌아갈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한국 제약회사에서 원할 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 사실 안돌아가도 뭐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나도 이제 누군가를 지시하고, 결정만 하고 싶지 ㅋㅋㅋ

회의 자료를 만들고, 누군가를 설득하고, 내가 그런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ㅋㅋ 아 너무 귀찮음.

나의 전문 영역에 한해서 나보다 경험이 없고, 지식이 없는 누군가를 위해서 누구를 설득하는 것은 회사 다니는 입장에서 너무 짜증나고 지치는 일이다. (회사에서는 이런 활동을 communication skills라고 한다...아이러니)

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높은 위치에서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 경험상 회사에서는 아무리 위로 올라갈 수록 결정에 부담이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 직급이 밑에 있을 때보다 위에 있을 수록 근무는 훨씬 편해진다. 이거는 진리 ㅋㅋㅋ

 

 

내가 생각하는 한국에서 제약회사 좋은 포지션에서 일하려면 필수 조건

1. 제약회사 경력이 누가 보아도 납득이 될 정도로 좋을 것 (그것도 특히 빅파마 현지 연구소, 또는 해외 근무)
일본에서는 제일 큰 제약회사 중에 하나이지만, 영어권에서도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이직을 하던지, 주재원을 가던지를 생각하고 있다.

2. 박사가 있더라도, scientific role뿐만이 아니라, 경영, 매니지먼트 경험이 있는 사람.
어디로 이직을 하던, 어느 타이밍이던, 나도 이제는 경영, 매니지먼트가 기반인 직무 경력을 만들어야 한다.

3. 제약회사 직무와 관련된 박사학위가 있고 (바이오, 화학 등)
이거는 다행히 이미 가지고 있다. 사실 없어도 되는 사람도 있지만, 박사학위가 있으년 확실히 확률은 올라가는 것 같다.

4. 제약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길고
앞으로도 계속 일할 생각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언젠가 제약회사 20년 이상의 경력이 만들어 질 듯.

5. 영어로 근무를 할 수 있고 (원어민이 아니더라도, 협의 정도는 할 수 있는)
일본에서 오랜 기간 살았어도, 일본어로 근무하는 것은 처음에는 꽤 부담이었고, 지금도 완벽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내 원어는 한국어기 때문이다.

영어로도 근무는 할 수 있지만, 얼마나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지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 증명되지 않았다. 잠깐 잠깐 해외 거래처와 회의를 하고, 메일로 소통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현지에서 몇년 경력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도 앞으로도 이슈가 남게 되겠지만. 요즘에도 와이프와 영어로 말하는 것을 연습하기 때문에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6. business development 경력이 있을 것
요즘 한국 바이오 벤처는 특히 자금 회수에 있어서 몇가지 옵션이 없는 특이한 상황인데, 주식 상장만이 벤처캐피탈이 자금을 회수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미국과는 많이 다르고 알고 있는데, 한국의 이러한 특이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이 들고, 그 과정에서 바이오 벤처의 라이선스 아웃은 아주아주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주가를 띄어야 하니까.

내가 알아본 그간의 정보의 의하면 아래의 조건을 만족하는 business development 후보자는 그 수가 매우 적다고 알고 있다.

a. 박사학위가 있을 것
b. 해외 빅파마에서 근무 경력이 있을 것
c. 영어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
d. business development 직무 경험이 몇년 있을 것.
나의 경우에서 확실하게 d 조건이 없기 때문에 내년안에 회사 내에서 팀을 변경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그냥 연구개발에서 오래동안 일한다고 회사에서 살아남는 것은 아닌 것 간다. 일본 제약회사는 수시로 구조조정, 조기퇴직을 하기 때문에 나가라고는 안하지만, 나갈 수 밖에 없는 선택지를 만드는 분위기다.

스스로 경력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그냥 안주할 경우 물론 내가 제일 먼저 나갈게 될 것이다. 아니면 승진 없이 다닐 수 밖에 없던지. 그럼 연봉고 상승 없음.

위의 필수 조건과 지금 내 상황을 고려해서 다음 15년안에 잡을 수 있는 기회, 옵션은 몇개가 있다.

 



I. 한국 바이오 제약회사에 좋은 포지션으로 돌아가기

사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인지한다. 해외에서 근무를 오래한 사람이 한국의 제약회사로 돌아가는 케이스는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알고 있고. 임원이 아닌 이상 연봉 조건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도 나는 한국에 있는 회사에 지원하면 연봉이 내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II. 한국에서 바이오 벤처 창업

내가 만약 business development에서 몇년간의 경력을 쌓는다면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어차피 창업을 한다면 15년 정도 후의 일이 될 것이니까. 그 때 어떻게 될까? ㅋㅋㅋ 뭐 창업이 아니더라도 나도 언젠가는 벤처에서 일을 할 수도 있는게, 그 때 근무 조건도 훨씬 좋아질 것이고 ㅋㅋ

III. 일본이나, 해외에서 좋은 조건으로 계속 근무

나라와 상관없이 나는 좋은 조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일본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 계속 머무를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미래는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본 국내 회사로 이직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일본 내에 있는 외국계 제약회사들의 크기와 기회도 좋다고 요즘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면 CAR-T cell therapy를 위한 일본 내 노바티스, J&J의 일본 내 생산시설도 있기 때문에 한국 외국계 제약회사에는 없는 포지션도 여기에는 많은 편이다.

일본 노바티스, J&J에서 cell therapy scientist로 몇년 일한 다면 어떨까? 난 당연히 새로운 기회가 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 노바티스의 매출은 일본 지사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5조원 정도로 유한양행, 셀트리온 매출의 3배 정도이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현지 회사에 가기도 어렵지만, 갈 마음도 없기 때문에, 지금은 독일에 있는 제약회사들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독일 제약회사에서 별 반응이 없었지만, 내년에는 반응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로 이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위에서 말한 몇가지 케이스가 되기 위해서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2개다.

 

 

1. 독일로 이직하기

지금 기다리고 있는 회사의 결과가 아직도?? 오지 않아서 좀 불안하지만 떨어지더라도, 계속 추진하기

2. 현재 회사에서 business development로 이직하기

지금 다니는 회사는 지난 몇년간 미치도록 신규 사업을 인수, 합병 해왔기 때문에 팀을 사업개발로 변경한다면 아마도 좋은 딜을 몇개 해볼 기회가 올것이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경험을 가지고 또 어딘다고 이직을 해도 좋고, 이 회사가 더 맞다고 생각하면 더 오래 있을 수도 있고. 혹시 팀을 바꾼다면 3-5년 정도 경험을 쌓고 어딘가로 이직 할 생각이다.

내가 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 해 줄수 있는 말은...
혹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실제로 이루기 위한 그 과정은 매우 힘들 것이고, 그 과정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은 반드시 몇년 전에 생각한 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아서 원하던 결과가 한번에 나오지는 않는다라는 것이 내 경험, 데이터다.

우연히 찾아오는 기회라는 것은 없고, 누구나 원하는 한번에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은 그 만큼의 노력이 이미 들어갔을 때만 가능하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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