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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탈출의 기록_23 새로운 면접

by Biopharma Explorer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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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박사를 하더라도 중소기업 다니는 것보다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다.

왜냐하면 나는 일본에서 그래도 장학금을 많이 받는 편이었는데, 세금이 없었으므로 실제로 사회인이 받는 연봉에서 세금을 제외한 금액과 비교하면 내 연봉은 중소기업의 연봉에 가까워졌다.

물론 아무리 내 장학금이 높아도 중소기업보다는 높지 않다. ㅋㅋ

박사를 졸업할 때쯤부터 지원했던 회사들이 있다. 하나는 아니고 유럽에 있는 유명한 회사들.
나는 이 회사들이 원래 목표다.


그때 나는 일본에서 박사를 졸업하는 학생 중에 하나였다.

누군가는 박사를 졸업하고 한번에 세계 10위 안에 있는 제약회사의 현지 연구소에 들어갈 수 있겠다. 아마도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학생들, 또는 그곳에 어떤 배경이 있는 학생들.

내 상황은 그럴수 없는 상황이었고, 나는 그 동안 내가 해왔던 방법 처럼 중간단계를 거치기로 했다.

그래서 박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장학금을 수월하게 받기 위해 석사는 한국에서 받았다.

이 계획은 실제 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박사학위 후의 계획은 사실 스위스에 있는 연구기관에 포닥으로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박사학위도 어렵게 받았기 때문에 그것은 어려웠고, 나는 일단 취업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박사과정 마지막이 되어서야 겨우 취업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고, 수많은 회사들을 지원했지만 일본에 있는 미국회사의 지사 (의료기기), 그리고 한국에 있는 대기업 제약회사에서 오퍼를 받았다.

웃기게도 두 회사의 최종 오퍼를 같은 날에 받았다. ㅋㅋㅋ

일본 회사는 오퍼를 거절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연봉이 한국 회사보다 낮을거라 예상했다. (입사해서 다녀보니 결국 내가 맞음)

그리고 헤드헌터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캐나다 사람이었는데 이런식이었다.

"너는 어디 갈곳 없잖아? 내가 이거 만들어줬어. 빨리 사인해서 너의 로열티를 보여줘."
진짜 워딩은 아니었지만, 나는 그의 말투에서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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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연봉이 한국 제약회사보다 낮을것으로 예상되므로 나는 거절함.

그랬더니 미쳐날뛰더니 이제는 연구실 전화로까지 전화해서 스토킹함. ㅋㅋㅋㅋ

이 미친인간은 나에게 구체적인 연봉 협상의 전략도 상담 안하고 어느날 갑자기 내게 오퍼레터 보낸 놈이다.

아마 나는 박사 졸업하고 갈 곳이 없겠지라고 짐작하고 지 마음대로 행동한 듯. ㅋㅋㅋ

하지만 나는 한국 회사에서도 오퍼를 마지막에 기적처럼 받음.

경력을 쌓고, 일본에 있는 회사로 이직하고.

원래 내가 목표로 했던 유럽회사들에도 꾸준히 지원을 했었는데, 물론 그 동안 서류에서 다 떨어짐.

근데 저번에 독일 회사 2차 면접 떨어지고 몇주만에 새로운 면접이 옴.

작년에도 유럽의 큰 제약회사와 면접을 본 적이 있지만,

세계 10위 안에 있는 제약회사 현지 연구소에 직접 지원하고, 서류통과를 하고 면접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1차 면접에서 나의 배경과 좀 다르다라는 것을 알게되어서 큰 기대는 못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경험이 없이 아시아에서 직접 지원해서 갈 수 있을까라는 깊은 의문이 있었는데, 면접까지 간 것을 생각하면 아마도 언젠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데드라인은 올해까지 유럽으로 이직하는 것이다. 그게 안되면 나는 나대로 이제 일본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타이밍이다.

직무를 바꿀지, 지금 팀에서 계속 버티고 될 때까지 유럽에 지원을 할지,

그것도 안된다면 미국 영주권 신청해서 미국에 가려고 노력을 할지.


그래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지난 10년간 해왔던 노력들이 결국에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이거는 끝이 없는 목표다.

나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 조금이라도 더 높은 연봉,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일하고 싶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면접 제의가 오는 회사의 수, 회사들의 이름들이 다 좋아지고 있다.

요즘 했던 면접은 모두 최종오퍼까지 가지 못했지만 매우 긍정적이다.

하루하루를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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