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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회사 퇴직

by Biopharma Explorer 2020.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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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를 받고 처음 다닌 한국 대기업 제약회사를 퇴직했다. 

박사 졸업논문이 통과될 때쯤 그동안 지원했단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기술면접 일정을 잡고 싶으니, 스카이프로 하고 싶다고...

연봉적인 측면에서 좋은 조건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기술면접을 하고 2차 면접을 위한 항공권, 고급 호텔 숙박까지 지원해 주는 것을 보고, 

입사를 결심했다. 그 당시 일본 현지의 회사에서도 오퍼를 받았으나, 연봉이 좀 낮을 것으로 예상해서 

한국의 회사를 선택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뭐하나 바꾸려고 해도 말을 듣지 않고, 비과학적이었다. 

업무 배정권한을 가지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 좋은 업무를 배정해줬다. 

물론 좋은 업무를 받은 사람은 좋은 연말 평가를 받고, 연봉도 더 많이 오르는 구조다. 

 

내가 있던 팀은 특히나 심한 편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누가 능력이 좋나, 뛰어난지가 아닌,

누가 기분 좋은 말을 하나, Yes을 외치나를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니 사람들이 정말 많이 떠났다. 

사실 박사가 필요없는 회사였다.

 

아마 모든 회사가 이럴것이다. 기분 잘 맞추는 사람이 위로 올라가는.

그걸 모르고 이직하는건 아니고, 

이직하면서 직급, 조건 등을 올리고 조금이라도 좋은 경력을 만드는 것은 메리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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