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여년만에 보는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내용 포함 주의)
2022년 12월 3일 일본에서 개봉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First Slam Dunk
내용을 미리 알기 싫으시면 보지 마세요.
1990년대에 초중고를 다닌 사람이라면 그 시대에 드래곤볼하고 슬램덩크를 보는 것은 거의 당연한 것 같다.
굳이 일본 애니 오타쿠가 아니더라도 그런것 같다. 내가 봐왔던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은 몇개없다.
그 시기 한달에 한번 단행본으로 나오던 만화책을 2000원 주고 구입해서 라이브로 보던 즐거움은 지금 생각하면 좋은 것 같다.
그 시기의 단행본의 내용은 산왕공고와의 시합까지의 내용이 나와있었는데 애니메이션은 능남고교와의 시합까지 이후 전국대회 직전까지만 나오고 있었다.
만화책의 마지막에 다음 이야기는 언젠가 나오겠거니 하면서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더니 이제 2022년 ㅋㅋ
만화의 내용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내가 좋아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어를 할 수 있게 된 뒤에는 일본어 이름이 더 익숙하지만 강백호 (사쿠라기 하나미치)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좋았다.
아무것도 가진 것도 없이 처음에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모르지만, 결국에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도 알게 되고 무엇보다 시합이 오면서 오는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 자세가 좋았다.
그 안에서 나오는 도전-좌절-극복의 감정의 흐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스토리 라인이다.
아마도 내가 처하고 있었던 그 당시 상황하고 비슷해서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그 당시 뿐만이 아니고 나는 원하지 않지만 나의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이번에 애니메니션은 2021년 초 정도의 작가가 영화로 만든다고 발표를 했던것 같은데 그것도 모르고 살다가 2022년 10월 정도가 되어서 알게되었다.
ㅋㅋㅋ 사는게 정신없다 정말.
여기서부터는 2022년 12월 애니메이션 후기
애니메이션은 송태섭 (미야기 료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실 일본에서는 광고가 많이 나와서 료타와 그의 형 소타가 농구 코트에서 연습하는 장면이 나오기는 했는데 그 농구 코트는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하는 설정이었다. 이거는 역시 만화책에는 나오지 않았던 설정.
2022년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미야기 료타(송태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거는 그 동안의 광고에서 알수 없는 부분이었다. 나는 당연히 사쿠라기 (강백호)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아쉬운 부분.
만화책에서 사쿠라기의 개인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불우한 시절을 보냈고, 아버지를 구하려다가 실패한 이야기가 짧게 나오는것 뿐이다.
하지만 이번에 애니메이션은 많은 부분을 미야기 료타에 할애한다.
료타의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형, 여동생으로 나온다.
료타는 어렸을때 부터 형을 잘 따라다닌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료타의 아버지는 어부였던 느낌??
료타의 형, 소타는 친구와 바다로 배 낚시를 나가는 것을 마지막으로 죽었다는 설정이 나온다.
료타의 어머니는 아버지, 자기 큰 아들이 바다에서 죽은 것을 경험하는 슬픈 설정이다. 료타는 형을 따라해서 농구를 열심히 하지만, 그런 료타가 별로인 어머니와 싸우기도 한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큰 아들을 잊고 살고 싶지만, 료타가 계속 생각나게 하는 것이 싫었던 모양.
만화책에는 안나오지만, 애니메이션에는 어머니가 산왕공고와의 시합에도 오는 내용이 나온다. ㅋㅋ 갑자기 너무 뜬금없이...
애니메이션안에서는 시합 중에 별로 대화가 없다. 만화책에서는 대화가 엄청 많이 나오는데 그러한 설정들은 거의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좀 아쉽다. 영화로 만들다 보니 아마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모양.
그리고 일본에서도 논란이 심할거 같은데 캐릭터들 목소리가 익숙하지가 않아서 몇번이나 애니메이션에 집중을 못했다. 지금도 이 감정이 있는 것을 보면 심각한 문제인듯 ㅋㅋㅋ
강백호의 일본 애니메이션 목소리는 내가 잘 기억을 하는데, 2022년판은 애니메이션 배우가 따라한다고 따라했겠지만 정말 하나도 비슷하지 않다. ㅋㅋㅋㅋㅋㅋ
혹시 내년이나, 그 후에 새로운 슬램덩크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나온다면 아마 다음 주인공은 누가 될까?
강백호: 사쿠라기 하나미치?
채치수: 아카기?
서태웅: 루카와?
아마 캐릭터상 가장 궁금하지 않았던 송태섭 (미야기 료타)을 작가가 25년만의 애니메이션으로 넣은거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