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서 사내 이동에 대한 이벤트가 가끔 있다.
지금 사내에 공개되어 있는 job posting에 대해서 해당 부서 부장들이 나와서 온라인 미팅하는 자리다.
나는 여러방면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일단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감정으로 투자 담당 포지션에 지원을 했었다.
내 회사내 grade 숫자 (career level) 보다도 높고, 나는 투자 관련 업무를 한 적이 없으므로 사실 가능성은 별로 없었는데, 그래도 지원한 이유는
1. 내 이름을 머리에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2. 인사 담당자가 온라인 이벤트에서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 관심 있는 분은 모두 지원해주세요"라는 공개 메시지가 있었음.
그래서 지원을 했었는데, 면접은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번에는 면접도 못보고 떨어짐 ㅋㅋㅋ
피드백이 너무나 황당해서 이렇게 기록까지 남긴다.
지난 번 BD team 포지션 떨어질 때 들은 이야기하고 비슷하다.
피드백은 협상을 주도할 수 있지 않을 것 같고, 영어 능력을 더 높여야 할 것 같다. 아니 뭐 일본어로 길게 길게 조심스럽게 쓴 거는 알겠는데, 이런 경우에는 나는 결과만 놓고 생각한다.
포인트가 2개인데, 협상과 영어.
협상은 보통 연구개발 직무에서 주로 수행하는 업무의 성격이 아니니, 나를 의심하는 것은 그래도 양보할 수 있다. (실제로 협상을 못한 다른 뜻은 아님)
근데 내 이력서만 보고, 나하고 영어로 면접을 본 것도 아닌데, 이게 무슨 개소리인지 모르겠다. 너무 황당하고.
내가 와이프하고 3개국어로 이야기를 해서, 외국어를 잘한다고 말하는 것에 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세상에 언어를 잘하는 사람은 굉장히 많고, 사람마다 외국어를 잘한다 못 한다의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외국어를 잘한다라고 말하기는 좀 조심스러운 성격이 되어버렸다. 또 스스로 외국어를 잘한다고 착각하는 인간도 너무 많음.
그래도 아마 내가 거의 확신하는데, 쟤들 팀에 있는 애들보다 내가 영어를 잘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비슷한 수준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못하는데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회사들 면접을 보고 있겠냐? ㅋㅋ 말을 못한다 내가 지금...
나하고 영어 면접을 본 것도 아닌데 계속 무슨 개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음.
그래도 이 인간들이 계속 이렇게 무례한 말을 나에게 하는 것은 내 이력서에 영어권에서 유학을 하거나 일한 경력이 없어서인거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경력이 있었으면 감히 이런 무례한 말을 할 수 있을까?
지들이 봤을때는 합리적인 결정이겠지 ㅋㅋㅋ 그렇게 생각하겠지
그래서 나는 더더욱 이 회사를 떠나야겠다는 마음이 커지고 있음....(아 뭔가 옛날 느꼈던 일이 돌아오는 느낌??ㅋㅋ)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이 되다보니까 확실히 일본에서도 영어는 다른 의미로 중요함.
일본어가 중요한 것은 기본이고.
그래서 나는 장기적으로는 일단 유럽에 가는 것은 좋지만, 나중에 결국에는 영국이나, 미국에서 몇 년 일해야 하는 것이 필요한 거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는 계속 영어로 무시당할 가능성이 높음. 그것도 영어를 나보다 못할 가능성이 높은 인간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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